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갈등을 동행으로 바꾸는 부부의 말
박현정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같은 말을 듣고도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때가 있다. 어제도 남편의 말을 듣고 나는 다른 의미로 이해했다. 순간 서운했지만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가 싸움이 커질까 봐 그냥 참았다. 그런데 마음속에는 그 말이 계속 남았다.

남편은 아는 사람을 통해 처음 만났다. 벌써 25년 전이다. 당시 내가 남편에게 끌렸던 이유는 나에게 없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남 눈치를 많이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의 뜻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때만 해도 주변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눈길이 갔다.

너무 달라서 좋았다. 나에게 없는 모습을 가진 사람이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함께 살아보니 그때 좋아했던 모습이 오히려 다툼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나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편인데 남편은 생각한 것을 바로 말하는 편이다. 연애할 때는 매력으로 보였던 차이가 생활 속에서는 서운함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라는 제목이 유난히 마음에 와닿았다. 달라서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 그 다름 때문에 다투고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책에는 어떤 조언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책에서는 부부 갈등의 상당수가 성격 차이보다 같은 말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각자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 같은 문장에도 다른 감정을 붙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남편이 왜 저렇게 말하지?’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남편도 나와 전혀 다른 기준으로 내 말을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화의 문해력’이 너무 중요했다.
배우자의 말에 내가 가진 경험과 감정을 덧씌우지 않고, 그 사람이 어떤 뜻으로 말했는지 제대로 읽어내는 힘.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기 전에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책은 공감하는 말, 존중하는 말, 위로하고 지지하는 말, 오래 함께하기 위한 말까지 네 단계로 나누어 36가지 대화법을 소개한다. 퇴근 후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는 배우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남편, 갱년기의 감정 변화를 겪는 부부처럼 실제 생활에서 마주할 만한 상황도 함께 담았다. 그래서 ‘이럴 때 나는 뭐라고 말했지?’ 하고 내 대화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 역시 싸우기 싫어서 참았던 적이 많다. 그 순간은 조용히 넘어가는 것 같지만, 말하지 못한 서운함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쪽에 남아 있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 어늘 날, 별일 아니었던 말에 욱하게 되는 건 남은 감정이 더해졌기 때문일까.

‘나는 이렇게 들었는데, 당신은 어떤 뜻이었어?’
이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들은 말만 가지고 남편의 마음까지 짐작하지 않고, 직접 물어보는 것. 오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질문 같았다.

25년 전에는 서로 다른 점 때문에 눈길이 갔고, 지금은 그 차이 때문에 부딪히기도 한다. 연애할 때 좋아했던 남편의 모습이 결혼 후에는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지 답답했던 적도 있다.

책을 덮고 나니 남편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가 그의 말을 조금 다르게 들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어제처럼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리는 날에도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한 번 더 물어보는 것. 달라서 사랑했던 사람과, 달라서 다투는 지금의 시간을 현명하게 지나고 싶다.

부부 사이의 대화가 자꾸 엇갈리고, 싸우기 싫어 마음속에 말을 삼키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36가지 말 연습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한마디를 찾아봐도 좋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샘터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라서다투고다르니까사랑한다 #박현정 #샘터사#부부대화 #부부갈등 #부부관계 #부부소통 #대화의문해력 #부부대화법 #부부싸움 #부부관계회복 #결혼생활 #부부심리 #공감대화 #존중하는대화 #부부책 #부부관계책 #대화법 #관계의기술 #책추천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집 - 스페셜 아포리즘, 법정 스님이 옮긴 <진리의 말씀> 법구 108경 수록
김세중 편저 / 스타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무소유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법정 스님의 대표적인 가르침이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막상 내 삶을 돌아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물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 지나간 일에 대한 서운함, 누군가를 향한 미움까지도 마음에 오래 붙잡고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을 읽으면서 나는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자주 떠올렸다.

이 책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성철 스님의 ‘무심’을 중심으로 무소유의 길, 인연, 침묵, 명상, 마음, 지혜, 자유, 사랑, 행복 등의 주제를 짧은 잠언으로 풀어낸다. 한 문장이 길지 않아 하루에 몇 편씩 읽어도 부담이 없다. 이번 완전개정증보판에는 법정 스님이 번역한 "진리의 말씀"에서 가려 뽑은 ‘법구108경’도 실려 있어 부처님의 가르침까지 함께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무소유를 ‘적게 갖는 삶’ 정도로 생각했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알고 있던 무소유가 너무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정 스님이 말하는 무소유는 가진 물건의 숫자만 줄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에 더 가깝다.

생각해보면 사람과의 관계도 비슷하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를 계속 붙잡고 있으면 결국 내 마음이 가장 먼저 지친다.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나만 그 일을 반복해서 떠올린다고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특히 ‘인연’을 다룬 부분이 오래 남았다. 내 앞에 좋은 인연도 있고 힘든 인연도 있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었다가 다른 순간에는 불편한 사람이었을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돌아보게 됐다. 나는 아이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내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 아이를 걱정해서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도 ‘내가 원하는 모습의 아이’를 바라는 욕심이 섞여 있었던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자라는 동안 부모의 기대가 버겁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비슷한 마음을 아이에게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선택까지 내 기준에 맞추려 했던 것이다.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성철 스님의 ‘무심’도 그래서 어렵지만 오래 생각하게 됐다. 무심은 아무 감정도 없는 차가운 상태가 아니라 좋고 싫음에 끌려가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화가 난다고 바로 말하지 않고, 억울하다고 해서 그 감정에 하루 종일 머물지 않는 것. 한 걸음 물러나 지금 내 마음이 무엇에 흔들리고 있는지 바라보라는 말씀같았다.

아이의 선택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아이에게 좋은 사람일 수 있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선택을 아이가 할 수도 있다. 내가 싫어한다고 아이까지 싫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이에게도 아이만의 관계와 선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물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내 뜻대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 상대가 내 마음과 같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포함해야겠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몇 번이고 생각하는 것도 버려야겠다. 마음이 불편해질 때 ‘내가 이것을 꼭 붙잡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한 번쯤 물어보려고 한다.

물건뿐 아니라 마음에 쌓인 욕심과 집착도 조금 내려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가족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자주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성철 스님의 ‘무심’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천천히 읽어보면 좋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스타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성철법정스님의무소유잠언집 #김세중 #스타북스#무소유 #무심 #법정스님 #성철스님 #법구108경 #진리의말씀 #무소유잠언집 #인연 #마음공부 #비움 #마음의욕심 #삶의지혜 #불교잠언 #불교책 #명상 #마음수련 #독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개념연결 문화유산 답사 사전 : 제주 편 ㅣ 개념연결 초등 시리즈
문화유산답사교사모임 제주팀 지음, 박순찬 그림 / 비아에듀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제주를 다녀왔는데도 제주에 대해 아는 것을 떠올리면 유명한 관광지와 맛집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보면서도 그곳에 어떤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는 궁금해 본 적이 없었다. 여행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주를 깊이 들여다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개념연결 문화유산 답사 사전 제주 편>>이 궁금했다. 여행하면서 스쳐 지나갔던 오름과 문화유산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책을 읽다 보니 익숙했던 제주를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문화유산을 그냥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서 좋았다. 장소별 기억할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대표 질문’을 통해 “이건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여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같은 질문을 한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설명을 읽는 것보다 먼저 궁금증을 가지고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어지는 ‘낭도리의 관광 팁’에서는 문화유산을 감상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배경지식을 알려준다. 그다음 ‘문화유산 하이라이트’에서는 역사적 배경과 놓치기 쉬운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다룬다. 답사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정리한 세부 관람 포인트도 담겨 있어 실제 현장에서 책을 펼쳐보며 확인하기 좋게 되어 있어 좋았다.

‘연결 박스’에서는 한 문화유산에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다. 관련된 다른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사건, 해외 문화유산까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에는 핵심 코스도 정리되어 있어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제주 답사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유용하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곳은 제주4·3역사관이다. 영화 <한란>을 보고 제주4·3에 대해 더 궁금해졌는데, 책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를 볼 때는 인물의 이야기와 감정에 집중했다면, 책에서는 제주4·3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알고 싶었던 내용을 책에서 만나 기뻤고, 감사했다. 아픈 역사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혹시 아이들과 제주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여기가 유명한 곳이야” 하고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 대신, 왜 이곳이 중요한지 함께 알아보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현장에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에는 제주에 다녀오면 사진이 가장 많이 남았다. 이제는 사진 속 풍경에 그곳의 이야기도 함께 담고 싶다. 책을 읽고 다시 제주에 간다면 익숙했던 오름과 문화유산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여행 전에 읽어도 좋고, 다녀온 뒤 궁금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봐도 좋겠다.

<<개념연결 문화유산 답사 사전 제주 편>>은 제주 여행을 앞둔 가족, 아이와 함께 제주 문화유산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바이에듀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개념연결문화유산답사사전 #제주편 #바이에듀#제주여행 #제주문화유산 #제주역사 #제주신화 #제주자연 #한라산 #성산일출봉 #오름 #용암동굴 #제주인문학 #문화유산답사 #제주여행추천 #제주책 #여행인문학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남의 돈 벌기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정신 튼튼 직장인 되는 법
서용진.신영철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직장에 다니지 않는 나는 이상하게 금요일 저녁만 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직장인들의 월요병과 비슷한 감정이 아닐까. 집에서도 해야 할 일은 끝이 없고, 사람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는데, 타인과 함께 해야하는 직장은 더 할 것이다. 그래서 <<남의 돈 벌기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용진, 신영철 두 저자가 30년 동안 진료실에서 만난 직장인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출근하기 싫은 마음부터 월요병, 번아웃, 직장 내 인간관계, 괴롭힘, 상사와의 갈등까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문제들이 담겨 있다. 출근부터 업무, 인간관계, 퇴근 후의 삶까지 직장인의 하루를 따라가며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마음에 남은 건 직장생활을 무조건 참고 버티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누군가 힘들다고 하면 “다들 그렇게 살아”라는 말을 하게 된다. 나도 살면서 이런 말을 참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이 말만큼 허무한 말도 없다고 한다.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다르고, 같은 상황에서도 힘든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내성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양육, 가르침이 오랜 시간 쌓여 지금의 반응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라거나 “끝까지 참는 거야”라는 말만으로는 심각한 상황을 해결하긴 어렵다고 한다.

이 대목을 읽으며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혼자 속 끓이며 힘들어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나 역시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참고 넘기려고 했으니 말이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면서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지쳐버리기도 했다. 그때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무조건 참으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 사람인지 먼저 알아보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진짜 프로가 되는 길은 스트레스를 피해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정면으로 마주 서는 기술을 익히는 것”
이 말은 사회초년생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다. 나처럼 혼자 속앓이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장생활에서 업무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책에는 뒷담화나 지나친 간섭, 일을 떠넘기는 동료, 최악의 상사처럼 피하기 어려운 관계에 대처하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가 정작 본인이 지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며 여러 관계 속에서 마음을 쓰는 일이 많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괜찮은 척 넘기다 보면 결국 내 마음이 지치는 경우는 매한가지다. 직장과 가정은 다르지만 나를 지키는 데 필요한 태도는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버티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상태를 제대로 알고, 필요한 순간에는 거리를 두고, 도움을 구하며 오래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은 사람,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지친 사람, 번아웃과 월요병으로 힘든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오리지널스(@originals_book)으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남의돈벌기힘든당신을위한처방전 #오리지널스#서용진 #신영철 #직장인심리학 #직장인정신건강 #직장생활 #직장인스트레스 #직장인멘탈 #월요병 #번아웃 #직장내인간관계 #직장내괴롭힘 #상사스트레스 #스트레스관리 #멘탈관리 #심리학책 #자기계발책 #인간관계책 #직장생활처방전 #직장인추천도서 #심리학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남자가 되는 게임 ㅣ 푸르른 숲 59
루크 팔머 지음,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남자라면 이래야지.”

이 말을 우리는 언제부터 들으며 자랐을까. 씩씩해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고, 겁먹지 않아야 한다는 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런 기준을 아이들에게 건넨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남자가 되는 게임>>에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만의 게임을 시작한 네 소년이 나온다. 마크는 돈과 물건을 얻으며 점수를 쌓듯 게임을 즐기고, 루크는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아빠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인다. 매트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는 것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조니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계속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닌다.

성격도 고민도 다른 아이들이지만 게임의 규칙은 묘하게 닮아 있다. 강해야 하고, 겁먹지 않아야 하고, 이겨야 한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도 완벽하게 맞춰야 한다.

아이들이 만든 아지트도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만든 것을 다시 허물고, 그 재료로 또 다른 아지트를 만든다. 위험한 순간을 알면서도 그 안에서 느끼는 긴장과 자유를 즐긴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장난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니 그 행동 속에 쌓여 있던 답답함이 느껴졌다. 마음껏 드러내지 못했던 감정이 엉뚱한 방식으로 튀어나오는 모습 같았다.

특히 네 소년이 ‘남자다움’을 증명하기 위해 서로를 시험하는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누가 정한 것인지도 모르는 규칙을 지키면서 자신이 제대로 된 남자인지 확인하려 한다. 그런데 게임에 깊이 빠질수록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자신도 다치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서 수많은 기준을 만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참아야 한다, 강해야 한다,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

책을 읽으며 나도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보다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말을 더 많이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았다. 부모에게는 당연한 기준이 아이에게는 넘어야 할 게임의 규칙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결국 네 소년이 찾아야 했던 것은 ‘어떤 남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만은 아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었다.

청소년의 ‘남자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청소년과 부모에게 권하고 싶다. 책을 덮은 뒤에도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남기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씨드북(@seedsoop_publisher)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남자가되는게임 #루크팔머 #씨드북#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책 #청소년독서 #남자다움 #남자다움에대한질문 #성장소설 #성장문학 #십대책추천 #부모와함께읽는책 #부모추천도서 #자녀독서 #책추천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