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큘라 - 책을 마시는 아이 파스텔 동화책 2
에릭 상부아쟁 지음, 유경화 그림, 이선주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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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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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시는 아이 책큘라>>는 책 읽으라는 잔소리 대신, 책 자체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책친구를 만들어준다.
책큘라, 책을 마셔 버리는 기묘한 존재를 앞에 내세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996년 첫 출간 이후 30년 가까이 프랑스 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된 이유를 책 초반을 읽자마자 알 수 있었다.

요즘은 책육아, 문해력, 글쓰기처럼 책이 아이에게 좋다는 말을 너무 자주 듣는다. 어릴 때는 놀이처럼 책을 펴던 아이들도 어느 순간부터 책이 어렵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된다. 읽고 나면 독후활동을 해야 하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책 읽어라”라는 말이 이어진다. 한때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점점 책에서 멀어지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책의 주인공 오딜롱 역시 그렇다. 아빠가 서점을 운영하지만 오딜롱에게 책은 재미없고 귀찮은 물건이다. 여름 방학 동안 서점 한구석을 지키던 어느 날, 책을 펼쳐 읽는 대신 빨대로 마시는 수상한 손님을 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글자가 사라져 깃털처럼 가벼워진 책, 그리고 책 속 잉크를 마시는 존재 ‘책큘라’. 이 설정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책큘라는 책마다 맛이 다르고 말한다. 종이에 따라 잉크의 맛도 다르다고.
웃긴 이야기, 슬픈 이야기, 모험과 추리처럼 우리가 느껴 왔던 책의 감정들이 ‘맛’이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책이 얼마나 다양한 즐거움을 품고 있는지 알게 한다.

짧은 문장과 빠른 스토리 전개도 큰 특징이다. 한 장이 4~5페이지로 구성돼 저학년이나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부담 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 더욱 좋다. 책 읽으라는 잔소리 대신,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책을 좋아하게 되는 구조다. 책 읽으라는 말을 꾹 참고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자리를 대신해 줄 것 같아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프랑스에서 17권까지 이어진 시리즈라는 점은 이 이야기의 힘을 증명한다. <<책큘라>>를 통해 아이들이 독서 자체가 즐거웠던 그때의 감각으로 다시 돌아가길,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파스텔하우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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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탈리 브루넬 지음, 임지원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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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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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알게 된 노래가 있다. 역주행인지 신곡인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힙합보단 사랑, 사랑보단 돈" 이라는 노래다.
노래 가사 중에 돈 있으면 하나도 안 외롭고, 안 서럽고, 안 어렵다는 구절이 있다. 처음엔 너무 직설적이라 느꼈지만, 점차 틀린 말 하나 없다고 느껴졌다.
다이어트할 때 탄수화물이 인성을 만든다고 했나? 하지만, 살다보면 돈이 인성을 만드는 순간도 있다.

돈 이야기는 늘 어렵게 느껴진다. 물가, 금리, 환율 같은 말은 뉴스에서 매일 들리지만,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은 바로 그 지점부터 정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왜 열심히 살아도 삶이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지. 왜 불안은 반복되는지.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돈의 구조’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솔직히 말해 나는 아날로그 쪽에 가까운 사람이다. 종이 통장이 편하고, 적금이 마음 편한다.
그런데 요즘은 은행에 가도 스마트폰이 있어야 업무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상품을 이용하려면 어플을 깔아야 하고, 카드 사용 조건도 따라붙는다. 이런 변화만으로도 벅찬데 주식이나 비트코인은 나와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 용어는 어렵고, 누군가 투자 이야기를 꺼내면 나는 끼어들 틈이 없었다.

이 책은 바로 필자 같은 독자를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는 구성이라 좋았다.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내세우지 않고, 우리가 쓰는 돈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관리되어 왔는지부터 설명한다.
통화량은 늘어나는데 내 월급의 가치는 왜 줄어드는지, 금융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그 부담이 왜 개인에게 돌아오는지를 차분하게 짚어준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갑자기 등장한 유행이 아니라, 지금의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결과처럼 설명한다.

저자 나탈리 브루넬은 비트코인을 특정 기관이나 권위에 맡기는 돈이 아니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규칙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다.
어려운 기술 설명을 늘어놓지 않고, 다양한 사례와 정리된 요약으로 내용을 이해하게 돕는다. 경제 지식이 많지 않아도 술술 읽히는 이유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화폐 단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경제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 당장 참여하지 않더라도, 알아두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한때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하게 될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 배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본인의 몫이겠지만.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은 경제의 흐름과 비트코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추천한다.

>> 이 서평은 필름출판사(@feelm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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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필수 공식 - 8품사, 문장 성분, 문장의 5형식 훈련서
남기정.백시영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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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독해 문제 해설을 본 적이 있다. 강사는 "이 문장의 동사가 뭐예요?"라고 묻는다. 동사를 제대로 찾아야, 주어, 목적어, 보어 등 다음 문장 성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문장에서 자꾸 걸리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단어를 몰라서라기보다 문장을 이루는 기본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영문법 필수 공식>>은 바로 영문법의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교재다.

아직 명사가 무엇인지, 동사가 무엇인지도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아이가 학교에서는 목적어와 보어의 역할을 배우고 온다. 같은 명사라도 문장 안에서 자리에 따라 목적어가 되기도 하고 보어가 되기도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 혼란을 피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품사와 문장 성분이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한다.

책은 처음부터 복잡한 규칙을 꺼내지 않는다.
문장을 만들기 위한 재료와 구조를 하나씩 정리해 준다. 뜻은 비슷하지만 쓰임이 다른 단어들도 품사라는 기준으로 분명하게 구분해 준다.
자신이 왜 틀렸는지 이유를 알아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배우게 한다.
학습 흐름 역시 부담이 적다. 각 파트마다 진단평가로 현재 실력을 먼저 확인해, 본인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짚고 시작한다.
설명은 필요한 내용만 담아 간결하다. 혼자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예문을 들어 설명하는 구성.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비교하고 직접 문장을 완성해 보는 과정도 마련했다.

국어와 어순이 다른 영어. 또 하나의 난관인 문장 형식을 8품사와 문장 성분을 바탕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형식부터 외우는 대신, 문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흐름을 파악하게 된다.
이 책은 영어 교육 전문 유튜브 ‘대치동 영어학원 내부고발자’ 운영자가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집필한 책이기도 하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써주시는 만큼 아이들이 효과를 보길 바란다.

문법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 배웠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아이 모두에게 잘 맞는 영문법 교재다. 얇은 분량 안에 꼭 필요한 기초만 담아, 영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책.
공식화해서 무조건 외웠던 학창시절에도 이런 친절한 교재가 있었더라면, 중학교 때부터 영어 울렁증이 심각하진 않았을텐데 아쉽다.
영문법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시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이지스에듀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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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인간을 진단한다 - 35년차 의사가 바라본 삶, 과학, 그리고 한국 사회 이야기
조항준 지음 / 렛츠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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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증상만으로도 병명을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다. 치료법과 건강 정보도 넘쳐난다. 하지만 정보가 많을수록 무엇을 믿어야 할지 더 헷갈린다. 이 책은 그런 혼란 속에서 단정적인 답을 주기보다, 왜 그런 믿음이 생겼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짚는다. 저자는 현직 의사라는 위치를 바탕으로 몸의 병뿐 아니라, 그 병을 둘러싼 삶의 조건과 사회의 문제까지 함께 생각한다.

진단은 병원에서만 필요한 말이 아니다. 몸을 살피듯, 삶과 사회 역시 점검이 필요하다. <<나는 오늘도 인간을 진단한다>>는 30년 넘게 진료실에서 사람을 만나온 한 의사가 병의 이름보다 먼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써 내려간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 속 의사는 무엇을 고치라고 지시하는 전문가라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해 주는 대화자로 존재한다.

책은 ‘필자’와 ‘고객’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독특한 구성이다.
“어디가 불편하세요?”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문답은 몸 상태를 지나 생활 습관, 마음의 문제, 더 나아가 우리가 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실제 진료실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 덕분에, 독자는 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대화체라 읽기 쉽고, 의학 전문 지식 나열이 아닌 환자와 대화하듯 설명해 이해하기 쉽다.

1부 의료 편에서는 건강, 피부, 비만 등 익숙하지만 오해가 많은 주제를 다룬다.
무엇을 먹지 말라거나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식의 강한 태도는 없다. 대신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문제를 가진 환자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 하나의 답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사람마다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책 속 상담은 늘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2부 사회 편에서는 시선이 사회 전반으로 넓어진다.
경쟁과 불안, 불평등,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진료실 밖으로 이어진다. 외국에서 살아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를 비추고, 경제적 어려움이 건강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짚는다. 근거 중심의학과 의사의 직관 사이에서 갈등하며 환자를 살려낸 일화는,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렴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나는 오늘도 인간을 진단한다>>는 의학서나 자기계발서로 보기 어렵다. 고쳐야 할 대상을 몰아붙이지 않고, 이해와 권유의 언어로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을 표현한 에세이에 가깝다.
술 권하는 사회는 경계해야겠지만, 사람을 오래 본 의사가 권하는 말이라면 한 번쯤은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 유연한 제안이 오히려 믿음이 간다.
바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 삶을 점검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렛츠북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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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좀 열어 주세요 - 무섭고도 슬픈 우리들의 이야기 머스트비 단편집
조경희 외 지음, 박지윤 그림 / 머스트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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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동화 작가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공포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표지다. 눈이 없는 아이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강렬하다. 평소 호러와 공포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한눈에 책을 집어 들며 말했다. “엄마, 이 책 궁금해요.” 그렇게 독서는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이야기는 익숙한 일상과 살짝 다를 뿐 우리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무섭다기보다는 마음이 자꾸 끌리고,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아이 역시 무서워하기보다는 속상해했고, 안타까워했다. 공포 장면보다 이야기 속 아이들이 느꼈을 아픔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공포 너머의 감성이 더 크게 느껴지는 단편소설이라, 어린이 친구들에게 좋은 생각 거리를 제공할 책이다.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공포를 다루지만,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아이,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상처 입은 아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두려움을 겪는 아이가 등장한다. 또 이웃의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쉽게 판단해 버린 아이,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어른들의 모습도 나온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크고 무거운 감정들이 공포라는 형식을 빌려 나타날 뿐, 무서운 내용으로 깜짝 놀랄 일은 없다. 공포라는 장르때문에 아이에게 추천하길 염려하고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없다.

다섯 편의 작품은 다양한 두려움과 슬픔을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보여준다.
갑작스러운 상실 앞에서 자신을 탓하게 되는 마음,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어른의 집착이 남기는 상처,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쉽게 판단해 버리는 시선의 위험함, 그리고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생기는 불안한 감정까지.
가족 관계, 이웃과의 관계, 애착과 상실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에 주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우리의 이야기다.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 남긴 결과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을 뿐.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감하며 읽게 되는 책이라, 초등학교 전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머스트비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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