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복원이 될까요?
송라음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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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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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읽는 순간, 마음이 먼저 여행을 떠나는 책이다.
<<사랑도 복원이 될까요?>>는 전라남도 구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이자, 한 권의 여행기록이 담겨있다.
출판사 텍스티가 새롭게 선보이는 ‘로-로(Local Romance & Romantic Road)’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소설을 읽고 나면 그 장소를 직접 걷고 싶어지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다.
낡은 책을 고치는 여자 황설, 그리고 다친 반달가슴곰을 돌보는 수의사 정유건. 둘은 모두 ‘복원’을 하는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과 삶은 쉽게 회복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소설의 시작은 지리산 노고단에서의 극적인 만남이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갑자기 마주친 반달가슴곰, 그리고 그 곁에 있던 한 남자. 위험과 긴장이 뒤섞인 그 순간, 빠르게 다음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어떤 곳에서 어떤 만남으로 연결될까?
초판 한정으로 증정된 지도를 펼쳐놓고 하나 하나 따라가다 보면, 내가 마치 그곳에 있는 듯 하다.
다음 날, 설이 인터뷰를 위해 찾은 야생생물보전원에서 다시 만난 유건. 우연은 또 다른 우연을 부르고, 두 사람의 관계는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얽혀 간다. 서로에게 끌리지만 상처와 오해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에서 로맨스의 시작을 예감한다. 이 소설의 사랑은 빠르고 화려하지 않다. 대신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구례라는 공간은 이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섬진강책사랑방, 천은사, 지리산 노고단, 반달가슴곰 보호소 같은 실제 장소들이 등장인물들과 공명한다.
풍경은 상처 입은 인물들을 한곳으로 이끌었고, 자연스럽게 멈춰있던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다 했다.
우연. 타이밍.
책을 읽다 보면 이 단어들이 자주 생각난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묘미는 여행 파트 ‘Romantic Road’의 내용이다.
작가의 구례 여행 이야기, 소설이 만들어진 과정, 여행 지도와 정보, 책과 음악 추천까지 담겨 있어 읽고 나면 지금 당장 떠나야 할 것만 같아, 충동적으로 구례시를 검색하고 상상하게 된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랑, 사랑이 된 여행지” 취지에 알맞는 스토리와 장면 묘사가 일품이라 생각했는데, 거기에 소설이 탄생하는 과정까지 보태져 더욱 현실적인 로맨스가 완성됐다.

<<사랑도 복원이 될까요?>>
사랑은 끝나는 걸까? 아니면 잠시 멈춰 있었을 뿐일까?
소설에 집중할수록 사랑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던 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새로운 시작이 아닌, 멈춰있던 시계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움직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지나간 연인때문에 상처입어 다른 사랑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독자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사랑도, 마음도, 관계도 다시 복원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선물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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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8
무슨 일이든 직접 겪어보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설은 살아오면서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그냥 흘러가기보다는 뭐라도 해보는 쪽을 택했다. 경험과 상처를 맞봐꿀 때도 있었지만,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상처도 희미해졌다.



>밑줄_p314
"위로는 원래 남이 해주는 거니까요. 위로가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주려고 노력하는 건데, 이미 힘든 사람이 어떻게 또 노력해요?" (...)
"이미 부서진 마음은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인 책이랑 똑같아요. 그 상태로는 예전 그대로 못 돌아간다고. 그러니까 그냥 새 걸로 바꿔요. 들여다볼 때마다 베이는 마음이랑 그만 싸우고."






>> 이 서평은 텍스티(@txty_is_text)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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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국내소설 #로맨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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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혼 : 한자요괴 2 문혼 : 한자요괴 2
신태훈 기획, 윤진혁 글, 김이불 그림, 이서윤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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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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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혼: 한자요괴 2권>>은 한자를 외워야 할 공부가 아니라 이해하며 익히게 하는 학습만화다.
고학년을 앞두고 교과서 문장을 읽다 보면, 한자어를 몰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그럴때 이 책이 아이들에게 한자와 어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이야기는 한자에서 태어난 요괴와 그 힘을 다루는 주인공의 모험이 주요 내용이다.
설정 자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만화 형식이라 처음부터 부담 없이 읽힌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이야기 속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와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한자어들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그 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권에서는 ‘무례한/무뢰한’, ‘어떻게/어떡해’처럼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전혀 다른 말, 헷갈리기 쉬운 한자어와 관용 표현들을 중심 어휘로 다룬다.
“아, 이 말이 이런 뜻이구나.”
"이럴 때 이 단어를 쓰는구나."
한자어가 문제 풀이 대상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책과 함께 구성된 워크북이 활용도가 높다.
만화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휘의 뜻을 다시 짚고 문장 속 쓰임을 확인하며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량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고, 퀴즈나 비교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거부감 없이 활동하기 좋았다.
만화로 읽고 워크북으로 정리하는 활동이 단순히 재미로 끝나지 않아 효과적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책 뒤에 들어 있는 한자 요괴 카드다. 카드를 활용한 놀이를 통해 한자를 반복해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마법천자문이 한 글자 중심이라면, <<문혼: 한자요괴>>는 단어와 어휘 중심이라는 점이 다르다.

<<문혼: 한자요괴 2권>>은 한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싶은 아이들에게 잘 맞는 책이다.
재미있게 읽고, 자연스럽게 익히고, 워크북과 놀이로 한 번 더 다지는 구성.
억지로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닌 재미로 시작하는 놀이처럼 활용할 수 있는 한자 학습 만화라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서울문화사(@seoulkidsbook)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문혼한자요괴2 #윤진혁 #서울문화사
#신간도서 #책추천 #초등학생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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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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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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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역자의 후기를 읽고서야 제대로 이해될 때가 있다. 작가의 성장 배경이나 이전 작품들과 이어지는 세계관 등을 상세히 설명한 역자의 후기는 빼놓지 않고 읽는 이유기도 하다.
이 책은 바로 역자의 후기처럼 작가의 성장스토리나 다양한 작품 소개, 작품 속의 문장,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잘 녹여내 위대한 작가의 진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문장의 기억 시리즈 중 네 번째로 소개된 작가는 바로 "다자이 오사무", 우리에겐 "인간 실격"이나 "사양"으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다.
흩어져 있던 문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지금의 언어로 다시 읽게 해 준다는 점에서 고전을 만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문장의 기억" 시리즈를 기다리게 된다.

다자이 오사무의 글은 어둡고 불편하다.
그는 자신의 불안과 고독, 실패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고, 그 솔직함이 작품을 주목받게 한다.
못난 부분을 숨기고 사는 우리에게, 자신의 민낯을 공개하는 그의 글이 꼭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듯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더욱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 숨쉰다 하겠다.

그의 문장은 삶을 포기한 사람의 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보다 살고 싶어 했던 사람의 기록에 가까웠다.
역자 박예진의 해설을 통해 문장 속에 담겨진 감정과 다자이 오사무의 당시 상황을 알고 보니, 그의 처절한 몸부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정받고 싶었으리라. 잘 풀리지 않는 인생에 주눅들었으리라.

이 책은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세 편의 작품이 소개되고, 다자이의 작품 속 문장과 함께 그의 생각을 따라가도록 이끈다.
"사양"에서는 몰락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태도를 보여주고, "달려라 메로스"에서는 신뢰와 약속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앵두"에서는 가족 안에서 드러나는 연약함과 책임을, "늙은 하이델베르크"에서는 타지에서 느끼는 불안과 흔들리는 존재감을 담담하게 전한다.

특히 이 책은 문장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래 붙잡고 생각하게 만든다.
필사하기 좋은 구성과 여백은 독자가 자신의 속도로 문장을 곱씹도록 돕는다. 요즘 유행하는 코맨터리 북이나 교환독서로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고전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에게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된다. 작품의 줄거리와 핵심 문장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세계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다자이 오사무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도, 이미 그의 작품을 좋아해 온 독자에게도 오래 여운이 남을 한 권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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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51
이처럼 작중에서 "광대를 연기했다"라며 끊임없이 고백하는 요조를 통해 '타인에게 보이는 나'와 '내가 아는 나' 사이의 간극이 드러나며, 그 간극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불안과 고통은 단순한 방어기제를 넘어 사회적 규범과 기대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감추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밑줄_p104,105
유다는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회개하고, 다시 흔들리며, 끝내 배신을 실행하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사랑이 남아 있죠. (...) 다자이는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유다의 배신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 이 서평은 리텍출판사(@riteccontent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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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 - 지금 공부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한정윤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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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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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핑계대고 싶진 않았지만 학창시절의 내 레파토리는 늘 한결같았다. 한다고 하는데.
공부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공부가 힘들지만 재밌는 사람, 공부가 힘들어서 하기 싫은 사람으로 나뉠 뿐.
하지만 저자는 공부 방법이 바뀌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이 책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별한 재능이나 타고난 머리를 가진 학생을 위한 조언도 아니다. 평범한 중위권 학생이 스스로 공부 방식을 다시 설계하며 서울대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아주 현실적인 공부 안내서였다.

저자는 한때 남들 하는 대로 공부했다고 한다.
더 오래 책상에 앉아 있었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았고, 노력에 비해 결과는 늘 부족했다. 그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결론은, 공부의 승패는 시간이나 재능이 아니라 ‘효율’에서 갈린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효율을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방학이 끝나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아이들과 꼼꼼히 살펴보았다.

1부에서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자기 이해’부터 다룬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문제집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기 전에, 나의 성향과 체력, 생활 습관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는 책상 위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생활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2부는 방학부터 시험까지, 한 학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방학을 무작정 쉬거나 앞서 나가려다 지치는 시간이 아니라, 흐름을 바꾸는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계획을 세우는 기준, 선행의 정도, 시험 전 실전 연습까지 실제 학생들이 자주 실패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

3부에서는 공부 루틴을 다룬다. 시간 분배, 인강 활용법, 학원과 과외의 장단점, 개념과 문제 풀이의 균형 등 공부 시간을 ‘투자 대비 최대 효과’로 바꾸는 방법이 담겨 있다. 단순히 많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덜 해도 성과가 나는 공부를 목표로 한다.

4부는 집중력, 체력, 환경이라는 공부의 숨은 변수들을 정리한다. 휴대폰 사용, 미루는 습관, 운동, 공부 장소처럼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만 쉽게 놓치는 부분들을 현실적으로 짚어준다.

마지막 6부에서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과목별 공부 전략을 제시한다. 수능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한 실제적인 설명이라,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과목마다 공부 방식이 왜 달라야 하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공부 팁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다. 공부를 대하는 생각부터 하루의 루틴, 한 학기의 전략까지, 공부의 전 과정을 설계해 주는 로드맵이다.
남의 공부법을 따라 하느라 지친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게 될테니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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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6,27
모든 학생은 결국 자신만의 공부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즉 과목별 공부 방식과 시간을 배분하는 문제 등을 모두 정할 수 있는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때 학습 수단은 그 기준 중에서도 핵심 축을 이룹니다. (...) 그래서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수단을 찾는 것, 다시 말해 여러 학습 수단들을 활용해 보며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빨리 경험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밑줄_p277,278
교육과정은 주기적으로 개정되고, 이에 따라 학습해야 할 내용이나 입시 전략이 바뀌곤 합니다. 이번 탐구 교육과정 개정은 근 15년 간의 개정 중에서 가장 급진적인 개혁으로,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사회와 과학 시험지를 풀게 되었습니다. (...) 아무리 교육과정이 변해도 결국 수능은 그 과목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개념을 학습하고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경험을 많이 쌓는 사람이 승리하는 시험입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체인지업(@changeup_books)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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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에게 보내는 엽서 - 흔들리는 날에도 내일을 부르는 이야기
보나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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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에게 보내는 엽서>>는 아주 조용한 속도로 다가오는 위로의 책이다.
큰 소리로 “괜찮다”고 말하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마음에 공감하며 온전히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상실과 우울, 외로움 같은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며, 바닥까지 내려가 본 무너진 마음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어느 감정선에 독자의 마음이 닿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이 닿아 사르르 녹아내리는 위로를 받게 된다.

저자는 삶이 한순간에 기울어졌다고 느꼈던 시절을 숨기지 않는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던 날들,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시간.
그때 그는 억지로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오늘은 숨만 쉬어도 괜찮은 날”이라고 자신에게 말하며, 바닥에 있는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바로 저자의 태도다. 빨리 나아지라고 재촉하지 않고, 멈춰 있는 시간도 삶의 일부로 인정한다는 것. 어느 순간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회복은 극적인 변화로 오지 않는다. 그건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걷기, 글쓰기, 가만히 숨을 고르는 일처럼 아주 작은 움직임들이 마음을 다시 살렸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오히려 용기가 되었고, 사소한 반복이 자신을 잊지 않게 붙잡아 주었다. 드라마틱한 도전과 변화를 이야기 하는 자기계발서와는 달랐다. 그래서 더욱 공감됐고, 위안이 되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멈춘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거였어." 라고.
책 곳곳에 실린 일러스트 또한 참 좋았다.
말로 다 담기지 않는 감정들이 그림으로 방점을 찍는다.

<<지친 영혼에게 보내는 엽서>>는 희망이 얼마나 작고 느리게 오는지 차분하게 알려준다.
그래도 그 희망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결국 나를 일으키는 힘은 내 안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힘주어 말하는 문장들이 내 눈에 담기고, 마음에 닿았다.
삶의 속도에 지쳐 잠시 멈춰 선 사람, 무기력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한 장의 엽서처럼 도착한다. 짧지만 오래 곁에 남는 안부 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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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6
세상의 소리가 솨하며 밀려든다.
이웃 벽 너머로 젊은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 웃음이 정적을 깨뜨리는 것이 무례하게 느껴진다. 내 안은 아무말도 떠오르지 않는 세상처럼 잠잠하다. 내게 무기력은 그렇게 온다.
"기운이 없어."라는 말은 속의 피로를 다 담아내지 못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라는 말에는 설명할 수 없는 무책임이 숨어 있다.
"잘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위로는 그 순간의 나와 너무 멀다.
나는 그저 가만히 있고 싶다.



>밑줄_p82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는 의외로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라 밀어붙이고, 빈틈없이 채우라고 다그친다. (...) 그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그 모든 불안을 뚫고 스스로에게 손을 내미는 용감한 행위다.






>> 이 서평은 저자 보나쓰(@bona2s)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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