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들리 러블리 - 로맨스릴러 단편선
배명은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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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렛 선물 상자에 어떤 맛의 초코렛이 들었을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데들리 러블리> 속 9개의 단편소설은 다 읽기 전엔 장르도, 이야기도 상상할 수 없었다.

💜폭풍의 집 - 배명은
웃는 것이 어색한 여인 소영은 태풍이 치는 날을 골라 여름휴가를 떠난다. 2층 목조 건물을 찾아가 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태풍과 함께 돌아온 그들과 조우하게 된다.
✍️ 소영은 왜 매년 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있는 영혼들에게로. 사연을 읽고나서도 한동안은 이해할 수 없었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 과거의 상처를, 자신의 죄를...
💜 휘파람을 불면 - 이필원
사람으로 둔갑한 호랑이가 한 여인 앞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 그녀는 전생에 호랑이를 잡던 착호갑사의 집안 딸이었다. 동업을 제안하는 그녀.
✍️ 말도 안된다고 하며 슬금슬금 피하던 호랑이.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안부를 걱정하기 시작한 호랑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나쁜 사람들을 처단하려고 뭉친 두 사람. 그곳엔 보랏빛 사랑도 싹텄다. 🤭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 - 한켠
인어공주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어른동화.
✍️ 자신의 뜻대로 살고자 했던 마녀. 궁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자 했던 6번째 인어공주. 왕자의 측근에서 모시며 살지만 본심은 떠나고 싶었던 근위대장 등...많은 인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다.
💜 로흐 - 장아미
우주 전쟁 중에 만난 외계인 로흐와 인간의 이야기.
✍️ sf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황홀경의 로맨스를 묘사한 장면 하나로 이 이야기는 수십년을 기다리는 사랑이야기가 되었다.
💜소원의 집 - 코코아드림
지운은 발길이 끊긴 한 마을로 무작정 떠나게 된다. 도착하고부터 느낌이 좋진 않았지만 궁금한 것을 풀기 위해 남기로 한다. 우연히 만난 수언이란 사람의 집에서 머물면서..
✍️ 소원을 이뤄주는 집이 있대. 그 집은 등가교환을 정확하게 지키는 집이야. 원하는 것이 클수록 더 큰 재물을 바쳐야하지. 내가 한 모든 일은 다 너를 위한 것이었어. : 집착이 가져온 참상은 실로 잔혹했다.
💜 고양이 지옥 - 박하익
길고양이들이 같은 사인으로 죽고 있다. 범인을 잡아야한다. 왜 그런 잔인한 짓을 하는거지?? 바로 범인은...
✍️ 범인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 오만하고 아름다운 - 정이담
아이들을 잡아먹는 푸른털의 괴물. 그 괴물을 잡기 위해 동네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또다른 괴물을 불러들인다.
✍️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이 좋았다. 괴물을 설명하는 동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다가 화자가 그 괴물임을 알고 더 소름돋았던 이야기. 슬픈 사랑은 덤이다.
💜 천년공작 - 서은채
황제의 정부를 사랑하게 된 공작. 4개의 심장을 가진 그는 악마와 거래를 하고 있었다. 심장 하나와 소원 하나의 등가교환. 사랑하는 그녀를 만났지만 이내 죽임을 당하고 남은 목숨 하나를 악마와 거래해 그녀를 살리는데...
✍️ 아련한 사랑이 소설 전체를 감싸고 있다. 청혼한 후 한 번도 얼굴을 보여준 적 없는 공작을 무서워하면서도 기다린 그녀.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길 바라며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한 공작. 둘의 영원한 행복은 또 하나의 욕망으로 보여서 살짝 기괴했다.
💜 별 - 김보람
별이 보고 싶어서 나무 위로 올라간 소녀. 그녀는 이제 막 머리를 올린 기생이었다. 그녀를 만난 사대부 양반 김춘일의 연모는 끝날 줄 모르는 영원이었다.
자랄수록 미모가 빛을 발하는 그녀는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녀의 마음을 온전히 얻고 싶었던 김춘일은 그녀가 낸 문제를 풀어 꼭 마음을 얻고 싶어했다.
✍️ 한국적인 정서. 기생의 절제된 마음 표현. 몸이 아닌 마음을 얻고자했던 양반의 마음. 모든 것이 딱 적절한 양으로 이야기를 꾸며서 짧게 끝난 글이 아쉬울 정도였다. 사랑에 기품있기가 어려운데 해냈다.

📌황금가지에서 만든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의 로맨스 공모전 수상작과 브릿G에 게재된 1400여 편의 단편 중 엄선된 작품이 이 책에 수록되었다.
<데들리 러블리>라는 제목처럼 스릴러와 로맨스가 공존하는 책이다.
로맨스판타지, 현대로맨스, 공포, SF,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들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데들리러블리 #황금가지 #로맨스릴러 #배명은 #이필원 #한켠 #장아미 #코코아드림 #박하익 #정이담 #서은채 #김보람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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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여사는 킬러 네오픽션 ON시리즈 7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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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벌한 제목에 반하는 유쾌,상쾌,통쾌한 킬러이야기. 그렇다고 완전 코믹은 절대 아님주의!!

▶️ 심은옥 ㅡ 남편 자살, 갑자기 백수됨, 정육점에서 칼 좀 잡던 아줌마, 아들 하나 딸 하나 있음, 스마일 흥신소로 면접을 보러 감. 킬러로 스카웃 제의 받음.

▶️ 박태상 ㅡ 과거의 잘나가던 칼잡이, 현재는 스마일 흥신소 사장, 심은옥의 칼잡이 본성을 한눈에 알아봄. 심여사를 킬러로 키움.

▶️ 나한철 ㅡ 깡패 출신, 과거도 현재도 칼잡이, 해피 흥신소 사장. 같은 업종 박태상이 거슬림.

😬p24
"여사님,사람은 소나 돼지하곤 달라요. 킬러가 건달 출신 무식한 놈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킬러는 면허 없는 의사예요. 제가 처음에 칼질 배울 때는 해부학부터 시작했어요. 여사님이야 워낙 기본기가 있으시니까 제가 마음 놓고 시작합니다."
😬p57
심여사는 나와 닮았다. 칼을 좋아하고 칼도 그녀를 좋아한다. 칼을 쥐면 심여사의 눈빛은 육식동물의 그것으로 순식간에 돌변한다.
😬p207
어머니는 지금도 말씀하신다. 노르족족하게 황달기로 뒤덮인 내가, 똥구덩이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탯줄을 부여잡았노라고.
😬p340
"진섭아, 너 건축 설계자가 되고 싶댔지? 그거 꼭 돼야 해. 알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돼야 한다."

✅️ 내세울 것 없는 백수 아줌마의 눈에 띈 광고.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조건도 좋고 무엇보다 보수가 좋다는 것이 면접을 보러 간 이유였던 심여사.
그녀의 앞날이 날카롭고 비밀스러워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심은옥 / 박태상 / 오신자 / 이성란 / 이옥순 / 이순영 / 최준기 / 김진아 / 나한철/ 김상호 / 홍미숙 / 박현석 / 심은옥 / 김진섭 / 이성란 / 최준기 / 박태상 / 심은옥 / 백영식 / 심은옥 / 나한철 / 이성란 / 김진아
목차에 적힌 이름들은 하나같이 사연도 깊고 비밀도 많았다. 또 그 이야기 속 어딘가에서 불쑥 심여사가 출연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놓치지 않고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엮을 수 있었다.
저 사람 과거사에 이 사람의 인연이, 이 사람의 사랑과 이별 끝에 옹골찬 배신의 인연이....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잘 이어붙여가며 읽다보면 더 흥미진진해진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주요 인물들 간의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중간 중간 심여사의 좌충우돌 킬러 적응기도 보여진다.🤭🤭🤭
이런 포인트가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한 부분들이다. 코믹과 스릴러의 절묘한 만남!!

살인을 묘사할 땐 섬뜩하다. 그 뿐이다.
죄를 짓고도 요리조리 빠져나간 사람들만 골라서 처단한다는 심여사의 굳은 의지로 갖가지 나쁜 놈들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심여사의 날카로운 킬러 모습에 통쾌하기도 했다.

밤마다 슥슥 어둠을 베고 다니는 심여사도 자식들 앞에선 한없이 약한 엄마였다. 반찬을 하고 집을 치우고 아이들의 눈치를 보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틈틈히 애처로운 배경음악이 깔리기도 했다.
오늘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고 싶은거 꼭 하라며 전화를 끊는 심여사의 모습에선 코 끝이 찡~했다. 🥲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은 책!! 사람사는 이야기, 스릴러, 사랑과 배신, 코믹까지!!!
작가님의 덤덤하게 써내려간 글이
말도 안되게 섬뜩했다가
말도 안되게 웃겼다가
말도 안되게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한 시간이었다.

#심여사는킬러
#강지영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스릴러소설
#옴니버스소설
#영상화기대되는소설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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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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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에 푹 빠진다는 것은 때론 미쳤다고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 폭발적인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었다.

✅️ 높은 건물 옥상에서 와인을 따르며 축배를 준비하는 사람들.
바로 근처 한 건물이 폭파하며 무너져내렸다.
과연 이 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엄마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피비. 그녀는 그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파티만 좇는 사람이 된다.
신학대를 다니다 신앙의 근본적인 믿음이 흔들려 종교를 버리고 이 곳, 녹스허스트의 에드워즈 대학으로 편입한 윌.
한 파티에서 둘은 만났다. 사랑했고 갈등을 함께 겪어간다.
정확한 과거도 알 수 없는 사람, 존 릴. 그는 소수정예로 사람들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선동하는 사이비 종교 '제자'를 창립한다.

피비와 윌은 서로에게 진정제가 되어주고 귀신을 쫓아내는 퇴마사가 되어주었다.
존 릴이 둘 사이에 나타나기 전까지...
피비와 윌이라는 두 개의 세상 속에 광적인 존재가 나타나기 전까지!!!!!

🌋p12
예전에 너는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지. 그래서 지금 난 노력하고 있어. 이렇게.
🌋p127
윌의 미소가 비틀려 있었던 것을, 그가 얼마나 측은해 보였는지를 줄리언은 미처 몰랐던 거예요. 울면 혼난다고 배운 어린아이가 내보일 법한 허세라니.
🌋p160
피비는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민자잖아. 이민자들은 심리상담을 믿지 않아. 내가 그런 걸 한다고 하면 주위 한국인들이 의지박약이라고 볼 거야.
🌋p244
피비를 사랑한다면 떠나줘야 했다. 하릴없는 눈물로 눈시울이 화끈거렸다. 나는 할 수 있을 때 그곳을 떠났다.


✅️ 《THE INCENDIARIES》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사전적 의미로는 INCENDIARY의 복수형으로 폭탄, 방화를 일컫기도 하지만 선동적인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목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니, 폭발적으로 한 곳에 빠져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의미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제목이겠다.

책 속의 이야기들이 평범하지 않았다.
엄마 죽음으로 세상을 잃은 듯 살아가던 피비는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하룻밤 상대로도 마다하지 않았다. 학교 수업은 나가지 않아도 밤마다 열리는 파티는 모두 참석하는 파티걸이었다.
신앙에 대한 믿음을 잃은 윌은 피비의 다음 목표였다. 그렇게 다가선 그녀에게 빠져들고만 윌.
그렇게 서로는 서로를 갈구하게 된다.
불타오르는 사랑이 '인센디어리' 중에 하나였다.

혼자되는 것을 못 견뎌해서 밤마다 파티를 가는건지도 모르겠다. 피비는 그렇게 늘 누군가를 찾아다녔다.
윌이 인턴쉽으로 6개월 떨어져 있는 동안 피비는 또 다시 제 몸 하나 기댈 곳을 찾아 헤맸다.
친구에게 찾아갔지만, 작은 사건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존 릴이었고 그와의 6개월로 인해 피비는 사이비종교에 빠지고 만다.
'제자'라는 집단에서 피비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탈출이 아닌 믿음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믿었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인센디어리' 중에 하나였다.

다른 인센디어리들도 하나 하나 열거하고 싶지만 꼭 책을 통해서 알아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말을 아껴본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위태로운 인간이었다.
남편이 바람나 떠나고 자살을 시도한 엄마.
그 여자의 아슬아슬한 삶을 지켜봐야 하는 아들.
엄하고 폭력적인 아빠.
매맞고 살다 죽은 엄마.
집을 떠나 정착하지 못하는 딸.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이 험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갈 의지와 정신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
버티며 살아오던 삶이 힘들 땐 신앙을 통한 믿음으로, 사람을 통한 사랑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도움받고 살게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삐뚤어진 믿음에라도 기대고픈 삶을,
그 고단한 마음을 어떻게라도 이해해보려고 했던 사랑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인센디어리어스
#권오경
#ROKwon
#김지현옮김
#문학과지성사
#사랑_집착
#상실_믿음
#열정_광신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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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서사원 중학년 동화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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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꼭 전6권을 한꺼번에 준비해주세요.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이야기가 끊겨서 너무너무 궁금해해요.🤭🤭🤭

✅️ 늘 집 안에만 계시던 엄마. 엄마가 신청한 여행이벤트에서 당첨되는 기쁨을 누렸어요.
드디어 떠나야하는 오늘, 상품권은 오지도 않고 기다리던 얼굴 없는 목소리도 오질 않아요. 아, 늘 전화만 하고 오질 않는 저희 아빠예요.
라플란드로 힐링 여행을 떠나기를 고대하던 엄마는 점점 걱정에 사로잡혀요. 다행히 상품권은 도착했고 많은 사인을 받아갔어요.
여전히 얼굴 없는 목소리는 오질 않고 전화로 비행기가 연착됐다는 말만 했어요. (저는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코비, 누나는 핼리, 막내는 미미예요. 저와 누나하고는 달리 미미는 이야기를 잘 꾸며내요. 목욕 가운이 친구라는 둥, 아빠는 꼭 오실고라는 부푼 기대까지 나랑은 너무 다르죠.
그런데 오라는 아빠는 오질 않고 거대하고 냄새나는 몬스터가 집 앞에 와 있는게 아니겠어요???
반은 사람?? 반은 몬스터?? 어쨋든 몬스터잖아요!!
진짜 몬스터 내니에게 우릴 맡겨두고 엄마는 여행을 떠나셨어요. 물론 아빠 비행기는 또 연착했구요.
앞으로 우리 삼남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p16
저희가 보내드리는 베이비시터는 자녀분들을 돌보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내니로,(...) 반은 사람, 반은 몬스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33
...기분이 이상하다.
절대 어딘가로 떠나지 않던 엄마는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고 하고, 절대 집에 오지 않던 아빠는 마침내 집에 온다고 한다.
🏕p105
몬스터 내니는 조금 밍설이는가 싶더니 셋에게 다가와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끌어안는다.
🏕p152
주변에 사람들만 있는 환경에서 오래 사는 것은 몬스터에게는 힘든 일이다

✅️ 제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계기가 된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부터였어요.
옛날 옛적엔 호랑이가 말을 하고 선녀가 내려오고 도깨비가 장난을 치고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럴 때면 꼭 애들은 잠은 안자고 끝나버린 책의 뒷내용을 물어보곤 했어요. 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한 엄마는 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라는 마침표같은 말로 마무리했어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장르가 판타지 소설이예요. 읽다보면 아이들에게 재밌는 뒷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처럼요. 🤭🤭🤭
그렇게 판타지 소설의 세상으로 입문하게 됐지요.
지금은 좀 컸다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지만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땐 책내용을 그대로 이야기 해줬어요. 꼭 엄마가 지어낸 것처럼요. 그 때 전 위대한 엄마였었죠. 🤭🤭

판타지니까 불가능이란 없어요.
아이를 돌보는 내니가 몬스터. 몬스터는 말도 할 줄 몰라요. 거기다 손가락, 발가락은 모두 4개.
털이 엄청 길고 온몸을 뒤덮었어요. 냄새는 말도 못하게 심해요. 하루 종일 먹지도 자지도 않아요.
오로지 아이들에게 내니가 필요할 때만 딱 움직여요.
그런데 몇가지 주위 사항이 있어요.
몬스터 내니의 방은 벽 끝에 있는 옷장이어야 해요.
밤에 숲으로 나가 먹을 것을 구해요.

자, 이제 몬스터 내니와 삼남매에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읽어볼까요??
서두에도 일러뒀듯이 아주 궁금한 순간, 칼같이 책이 끝나버리니 전6권을 꼭 준비해주세요!!😆😆

앗, 개구리얼굴을 한 요정도 나와요!!🐸🐸

#몬스터내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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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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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발생 후 휘몰아치는 감정 묘사들, 숨겨져있던 비밀들로 숨막히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페이지터너 보장!!!

✅️ 어린 시절부터 학대받아온 정하는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벌 주는 마음으로 원우와 결혼한다. 그는 그의 인생에서 패배자였고 패배자와 결혼하는 것으로 정하는 스스로를 학대했다.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폈고 홧김에 청혼한 원우는 정하와 결혼했다
사랑없는 결혼이 잘 유지될리 없었으나 서로의 생각을 모르는 체 하며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지지부진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피투성이가 되서 들어왔다. 그 흔적을 지우려고 화장실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정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는 체 하면 변기 뚜껑 위에 있는 칼로 아이들과 정하도 죽임을 당할까 두려웠다.
며칠을 모르는 척하며 애를 키우고 밥을 해먹이고 퇴근하고 올 남편을 기다리는 일상을 보냈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던 그 날 아침, 남편은 출근했고 그 길로 돌아오지 않았다.
Vanished(사라졌다)!!!

🔑p49
피! 온통 피였다. 세면대에도 욕실 바닥에도...변기 뚜껑 위에는 피 묻은 칼이 놓여 있다.
🔑p79
미아동의 공사 지대 부근 외진 골목에 위치한 호프집에서 심하게 부패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p84
다음 날, 남편은 평소처럼 출근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p147
내키지 않는 마음과는 다르게 아내로서의 역할을 해야만 하는 내 신세. 테아트럼 문디.
🔑p300
상원이가 사라졌다.

✅️ 소설 속에서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은 '연정하'이다.
사랑없는 결혼으로 남편에겐 미운 정도 아닌 무관심으로 대하는 여자였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 이 가정이 유지되도록 돌보는 것이 그녀의 주된 관심사였다.
남편이 사고를 치고 모든 것을 내팽겨치고 사라져버린 날도 아무런 감정이 없는걸 보면 예상하고도 남는다.
오로지 아이들이 남편의 일로 살인자의 딸이란 오명을 뒤집어쓸까 그 걱정만 앞섰다. 남편의 안위는 관심 밖이었다.

사건의 묘사보다는 정하의 심리 묘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지루한 일상도, 사건 후 살얼음을 걷는 일상도, 무관심한 남편을 대하는 일상까지도 정하의 무덤덤한 생각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너무 찰지고 속시원한 표현들이라 소신 발언, 사이다 발언하는 정하의 속내에 내 마음도 뻥뚫리는 효과를 보았다.

사라져버린 남편, 손댈게 없이 바르게 자라준 두 아이, 버는 것은 부족해도 아껴가며 살아가는 정하. 겉에서 보면 잘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밀을 안고 사는 정하는 언제 모든게 들켜버릴까 하는 걱정과 생활고로 녹초가 되어가고,
힘든 엄마를 돌보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딸 하원이,
아빠 대신 이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아들 상원이까지 가족은 위태로웠다.
그 때 이 가족에게 손내밀어준 한 남자 우성. 아니 우성과 그의 아이들. 우성의 가족 또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닌 비밀들.
그 비밀들로 유지되고 있는 현실.
순간 순간 쏟아지는 비밀들로 이야기는 계속해서 독자들을 사로잡게 할 것이다.

각자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모르는 척 해준 방법이 오히려 정하의 가족을 산산조각낸 것은 아닐까?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였어도 함께 사는 동안은 생각을 공유하며 노력했어야 하는건 아닐까?
엄마가 힘들다는 이유로 속으로 곪아가던 아이들의 입을 열 수 있도록 먼저 질문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미없는 삶을 살며 뒤늦은 후회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할게 아니라 좀 더 일찍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정하의 마지막 선택은 과연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까?

수많은 질문들로 마무리되는 소설이었다.
분명 심리스릴러같은 긴장감을 주지만 마지막엔 가정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에 대한 큰 책임감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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