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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여사는 킬러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7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평점 :
✅️ 살벌한 제목에 반하는 유쾌,상쾌,통쾌한 킬러이야기. 그렇다고 완전 코믹은 절대 아님주의!!
▶️ 심은옥 ㅡ 남편 자살, 갑자기 백수됨, 정육점에서 칼 좀 잡던 아줌마, 아들 하나 딸 하나 있음, 스마일 흥신소로 면접을 보러 감. 킬러로 스카웃 제의 받음.
▶️ 박태상 ㅡ 과거의 잘나가던 칼잡이, 현재는 스마일 흥신소 사장, 심은옥의 칼잡이 본성을 한눈에 알아봄. 심여사를 킬러로 키움.
▶️ 나한철 ㅡ 깡패 출신, 과거도 현재도 칼잡이, 해피 흥신소 사장. 같은 업종 박태상이 거슬림.
😬p24
"여사님,사람은 소나 돼지하곤 달라요. 킬러가 건달 출신 무식한 놈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킬러는 면허 없는 의사예요. 제가 처음에 칼질 배울 때는 해부학부터 시작했어요. 여사님이야 워낙 기본기가 있으시니까 제가 마음 놓고 시작합니다."
😬p57
심여사는 나와 닮았다. 칼을 좋아하고 칼도 그녀를 좋아한다. 칼을 쥐면 심여사의 눈빛은 육식동물의 그것으로 순식간에 돌변한다.
😬p207
어머니는 지금도 말씀하신다. 노르족족하게 황달기로 뒤덮인 내가, 똥구덩이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탯줄을 부여잡았노라고.
😬p340
"진섭아, 너 건축 설계자가 되고 싶댔지? 그거 꼭 돼야 해. 알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돼야 한다."
✅️ 내세울 것 없는 백수 아줌마의 눈에 띈 광고.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조건도 좋고 무엇보다 보수가 좋다는 것이 면접을 보러 간 이유였던 심여사.
그녀의 앞날이 날카롭고 비밀스러워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심은옥 / 박태상 / 오신자 / 이성란 / 이옥순 / 이순영 / 최준기 / 김진아 / 나한철/ 김상호 / 홍미숙 / 박현석 / 심은옥 / 김진섭 / 이성란 / 최준기 / 박태상 / 심은옥 / 백영식 / 심은옥 / 나한철 / 이성란 / 김진아
목차에 적힌 이름들은 하나같이 사연도 깊고 비밀도 많았다. 또 그 이야기 속 어딘가에서 불쑥 심여사가 출연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놓치지 않고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엮을 수 있었다.
저 사람 과거사에 이 사람의 인연이, 이 사람의 사랑과 이별 끝에 옹골찬 배신의 인연이....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잘 이어붙여가며 읽다보면 더 흥미진진해진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주요 인물들 간의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중간 중간 심여사의 좌충우돌 킬러 적응기도 보여진다.🤭🤭🤭
이런 포인트가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한 부분들이다. 코믹과 스릴러의 절묘한 만남!!
살인을 묘사할 땐 섬뜩하다. 그 뿐이다.
죄를 짓고도 요리조리 빠져나간 사람들만 골라서 처단한다는 심여사의 굳은 의지로 갖가지 나쁜 놈들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심여사의 날카로운 킬러 모습에 통쾌하기도 했다.
밤마다 슥슥 어둠을 베고 다니는 심여사도 자식들 앞에선 한없이 약한 엄마였다. 반찬을 하고 집을 치우고 아이들의 눈치를 보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틈틈히 애처로운 배경음악이 깔리기도 했다.
오늘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고 싶은거 꼭 하라며 전화를 끊는 심여사의 모습에선 코 끝이 찡~했다. 🥲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은 책!! 사람사는 이야기, 스릴러, 사랑과 배신, 코믹까지!!!
작가님의 덤덤하게 써내려간 글이
말도 안되게 섬뜩했다가
말도 안되게 웃겼다가
말도 안되게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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