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협찬 #서평



>>
낙원.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이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 고난과 슬픔 따위를 느낄 수 없는 곳.
사람은 혼자여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도 상처받는다. 아니라고 말해도, 사방이 조용한 밤이면 마음 한 쪽이 얼얼해지는 것을 막을 새도 없으니까.
저자는 자신이 그런 시간을 보내며 힘들었다고 서두에 밝힌다. 그러나, 독자들의 꾸밈없는 애정으로 또 다시 펜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을 낙원으로 데려간 독자들을 위해 낙원을 선물하고자 했다.
독자들은 자신처럼 힘들지 않고,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글 전체에 녹아 있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란 건 정확하게 정의내리기 힘든 존재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날은 기쁘고, 어떤 날은 슬프고, 어떤 날은 아프니까.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듯, 사람의 감정이란 것도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유념하자.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 괴로움이나 고통 쪽으로 자신을 내몰지 말자고 말하는 저자의 글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곳, 각자의 위치가 낙원이 되는 길을 찾는데 저자의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랐다.
저자 역시 그러겠다는 다짐 같은 글들이 빼곡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낙원.
세상사에서 상처받지 않는 낙원.
인간관계가 힘들지 않는 낙원.
핑크빛 사랑이 가득한 낙원.
저자가 선물한 낙원에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문장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
>밑줄_p22 둔감해지기
나를 향한 미움에 둔감해지세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고,
흔한 이유 하나 없는 미움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밑줄_p95 다짐
잊지 말아야지. 별 볼 일 없는 것만 같은 지금 역시, 훗날 꽤 탐낼 만한 행복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 이 서평은 저자 하태완(@letterwoan)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하태완 #북로망스
#에세이 #국내에세이 #위로 #공감 #
#신간도서 #신간소개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자~~~"라고 발음을 길게 빼고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는 것은 불길한 징조다. 엄마가 술을 너무 마셨다는 증거.
틸다는 그런 엄마를 대신해 살림을 도맡아 하고, 이다를 돌봐야 했다.
친구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여행을 다니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보며 흥분하는 틸다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니,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엄마와 이다를 돌봐야 했으니까. 하루 중 유일하게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수영장에서 레인을 스물두 번 돌며 자유를 만끽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써 줄테니 베를린에서 박사 과정을 밟아보라는 제안을 받는다. 기분 좋은 상상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틸다의 발목을 붙잡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독립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었나 보다. 엄마의 변화를 꿈꾸고, 작은 희망을 놓지 못하고 기대하게 된다. 그러다 여지없이 술에 취한 엄마를 보는 것은 더 큰 실망을 주었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 양육 환경이 좋지 못해서 일까, 이다는 말이 없는 아이였다. 자신의 감정을 그림에 쏟아내고 언니를 엄마처럼 의지하며 살았다. 여린 이다에게 손찌검까지 한 엄마. 틸다는 자신이 이 집을 떠나면, 엄마와 이다가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에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사건이 있다. 뒤돌아보면 '아...이렇게 되려고 그랬나보다'하는 상황. 틸다에겐 빅토르와의 만남이 그랬다.
짐이라고 여겼던 가족이 그랬다.
"이제는, 나를 위해서 살아도 될까?"

친구들조차 틸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는데, 빅토르와의 만남에서 틸다를 움직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중요한 순간, 가족들은 틸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드라마틱한 사건이 등장하거나, 숨겨진 비밀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살림을 하고 동생을 챙기고 공부를 하는 대학생 틸다가 수영장을 가고 수영을 하고 종종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일상이 전부였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변하는 틸다의 감정에 독자들도 젖어들게 되는 소설.
출판사에서 책소개 글에 '어른들을 위한 성장 소설'이란 표현을 왜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책임감 하나로 버티며 사는 필자의 마음을 틸다의 대사에서, 틸다의 혼란스런 감정에서 엿볼 수 있었으니까.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지독한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실을 덤덤하게 그려낸 문장들 속에서 틸다는 살아남기 위해 바둥거렸다. 가라앉을 것 같을 때 한 팔을 뻗고, 두 다리는 힘껏 저었다. 숨을 다시 쉬기 위해 힘껏 입을 벌려 공기를 빨아들였다. 틸다는 전사였다.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는 소설.
과연 그녀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내딛을 것인가?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눌러 앉을 것인가?
그녀의 선택이 궁금하시다면 소설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
>밑줄_p19
지금처럼 밤에 매트리스에 누워 있을 때면 바깥의 온갖 것들을 아직 한참 더 견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엄마에 맞서, 엄마의 기분에 맞서, 이 소도시에 맞서 치르는 전쟁에. 그리고 이다를 위해 치르는 전쟁에.

>밑줄_p102
나는 네가 본인이 원하는 걸 모르는 게 문제라고 늘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은 네가 스스로 뭘 원하는지, 뭘 원하지 않는지 아주 정확하게 안다고 생각해.

>밑줄_p107
저녁에 침대에 누운 나는 베를린에서의 미래를 매일 조금씩 더 상상해 본다.

>> 이 서평은 다산북스(@dasanbook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스물두번째레인 #라롤리네발 #다산책방
#장편소설 #독일소설 #성장소설 #꿈 #가족 #선택
#신간도서 #신간소개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 일기
전지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나 우울증인 거 같아."
사람들은 마음이 아픈 것 같다고 느끼거나 생각하긴 하지만, 몸을 움직여 병원으로 갈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다, 주변에서 "너 걱정 돼.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라고 하면, 그정도는 아니라고 답하고 혼자 있는 시간엔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
저자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다며, 혼자 아파하고 있을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글과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은 포스팅이 시작된 계기였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정신과 전공의가 되었다.
이젠 목표를 이뤘으니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물음표는 그를 놓지 않았다. 공부만 잘 하면, 의대만 가면, 전공의만 되면 자신의 꿈도 하고 싶은 일도 모두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저자는 그때부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게 뭘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의료 사태로 뜻하지 않게 대학병원에서 나오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된 그림.
저자는 한창 유행 중이던 힐링에세이를 읽다가, 내담자에게 못다한 말을 담은 마음치유 에세이를 써보기로 마음 먹었고, 그게 바로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로 탄생했다.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 전지현의 따뜻한 위로와 의학적 조언을 담은 책이 다른 우울증 관련 책과 자존감 회복 책과는 차별성을 가지는 이유는 단순한 정보 전달에 포커스를 두지 않고, 내담자와 상담하며 느꼈던 생각과 못다한 말을 담은 글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비슷한 상처와 아픔을 가진 분들에겐 위로와 공감을 선물할 것이고, 정신과 질환의 오해를 바로 잡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과 짤막한 글로 이루어져 꼭 인스타나 블로그를 읽는 듯 빠르게 읽힌다. 그러나, 우울과 불안, 강박, 공황장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조언과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는 내용이라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나만 불행한 것 같아."
"아직도 더 많은 것을 이루어야 할 것 같아."
혼자 괴로워 하지 말고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도움이 될 거라는 따뜻한 조언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분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글이 참 다정했다.

'의지가 부족한 거 아냐?'
'그냥 피하고 있는 거 잖아.'
'너만 힘드니? 남들 다 그러고 살아.'
'좀 움직여. 왜 이렇게 게으르니...'
남들이 하는 뾰족한 말에 상처받은 마음을 끌어안고 버티기만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혼자 힘들어 하지 않아도 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책이 닿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
>밑줄_p17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에 진학한 뒤에도, 심지어 의사가 되어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했을 때도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지 못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좇다가 결국 빈 수레가 엎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내던 날, 내리는 빗소리를 따라 한참을 울었다.


>밑줄_p53
행복은 언젠가 정상 위에서 만날 목표가 아니라 지금 내가 늒야 할 감정이다. 오르막길을 오르며 만난 꽃과 바람, 땅과 하늘, 힘들지만 소중한 모든 순간들이 바로 행복일지도 모른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시원스쿨(@siwonschool)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왜마음이아플까 #전지현 #시원북스
#에세이 #국내에세이 #마음치유 #그림에세이
#정신과 #우울증 #자존감회복 #힐링에세이
#신간도서 #책추천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윤해는 혼기를 놓친 노처녀다. 왕이 바로 자신의 숙부로 왕손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힘이 있는 관직의 자제와는 혼인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역모를 꾀한다는 오해를 받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윤해의 아버지는 살아남는 것에 의의를 모든 혼담을 마다했다.
그러다 왕과 친분이 있지만 성품이 잔인한 종마금과의 혼담이 들어왔고, 아버지는 왕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며 받아들인다.
이런 상황이 숨막히고 이해할 수 없었던 윤해. 그러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종마금과의 혼인을 수락한다. 이일로 자신의 미래가 풍전등화가 될 줄 모르고...

윤해는 비슷한 꿈을 자주 꿨다. 꿈에서 보이는 장면이 언제 어떻게 발현될지는 모르지만, 곧 같은 상황이나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곤 했다.
종마금의 계략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때, 꿈 속에 봤던 장면과 비슷한 상황이 그려지고, 듣도보도 못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윤해.
그녀는 자신의 능력 덕분에 변방으로 쫓겨나지만, 그곳에서도 허수아비처럼 가만히 있어야 했다. 어떤 것도 해서는 안됐고, 해내어서도 안됐다.
아버지와 윤해는 왕의 눈을 피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삶을 살았으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불같이 들끓는 심장이 아팠을 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연마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윤해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변방으로 쫓겨난 덕분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윤해. 하나 둘 기술을 배우고, 할 수 없었던 일을 연마하는 동안, 그녀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란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스토리.
등장인물 다르나킨과 윤해의 행동이 유난히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쓰며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줄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소설이었다.

촘촘하게 쌓아올린 세계관, SF요소가 가미된 판타지, 세심한 심리 묘사, 입체감 있는 등장인물, 빠른 스토리 전개. 생각지도 못한 사건. 리듬감 있게 읽히는 문장.
이제 막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결말을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퓨전 사극에 판타지와 SF요소를 더한 소설. 재밌게 즐기다 보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이니 일독을 권한다.



>>
>밑줄_p40
이제는 모든 게 몸서리치게 싫었다. 왕도, 아버지도, 이런 세상에 태어난 것도, 그걸 피해 방 안에 틀어박힌 것도. 누가 이기고 누가 지든, 불안한 게 누구고 고상한 쪽이 누구든, 영위와 영유는 결국 똑같은 인간이었다. 영윤해의 삶을 막다른 길로 내모는 사람. 달아날 곳 없는 막막한 궁지에서 홀로 소멸하는 운명을 마련한 자들.


>밑줄_p347
거문담의 파괴자는 기병으로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르나킨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부지런히 해냈다.
'그래, 저거면 돼. 내가 할 수 있는 걸 끝까지 성의껏 해내면 돼.'





>> 이 서평은 북하우스(@bookhouse_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기병과마법사 #배명훈 #북하우스
#장편소설 #국내소설 #판타지소설
#신간소개 #신간도서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 나도 모르게 방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종종 인지하지 못했던 감정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래, 난 엄마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꼈었지.'
'내 선택이었으니, 힘들다고 말하면 안 돼. 내가 책임져야지.'
종종 필자를 절벽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마지막 에너지까지 끌어모아, 괜찮다고 해낼 수 있다고 다그치며 버티다, 지쳤을 때 선택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냥 할 수 없게 된다.
매일 숨쉬듯 하던 모든 일들이 큰 의지를 끌어모아도 할 수 없게 되고, 그렇게 좋아하던 것이 눈 앞에 있어도 감흥이 없게 된다.
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영차'하고 응원을 해야 할 정도로 의지가 없는 시간.
내일이 시험이어도, 젖 먹이던 아기가 울어도, 지금 당장 시부모가 들이닥쳐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감정-보상 회로를 활성화해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회피하는 것으로 불편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이게 바로 무기력증이 된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감정-보상 회로 활성화 결과는 중독까지 이어지고,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은 무기력증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저자는 자신도 무기력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무기력으로 힘든 내담자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지만, 공감과 위로만으로는 내담자를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게 할 순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뇌과학, 정신과학, 심리학을 공부하며 무기력증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무기력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냈다. 직접 자신과 내담자의 삶에 적용하고 효과 본 방법들을 책에 모두 담았다.

무기력은 이유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무기력을 발생하게 하는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고, 원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무기력증과 중독의 관계를 살펴보고, 중독을 끊어내는 방법도 알려준다.
무기력은 삶의 작은 선택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이때 간단한 원칙을 실행하면 무기력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법을 소개한다.
무기력은 마음과 환경의 영향뿐만 아니라 몸의 이상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무기력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과 신체 이상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모든 내용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학술지에 나오는 전문 용어는 지양하고 내담자의 사례나 저자의 경험을 공유해 이해를 도왔다.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래도, 사소한 행동 하나를 바꾸는 것으로 무기력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노력해 볼만 하지 않을까?
행동과 관점을 바꾸게 하는 방법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
>밑줄_p28
무기력은 중요한 문제 앞에서 감정-보상 회로에 의한 회피 반응을 반복하는 상태이다. 집행 기능 회로를 사용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감정-보상 회로의 과활성화로 문제를 피하고, 미루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밑줄_p67,68
인지 부조화는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경험한다. 그런데 여기서 자신에 대한 믿음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뿐 아니라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포함한다. (...)
그러나 인지 부조화를 계속 경험하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 이 서평은 포레스트북스(@forest.kr_)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왜아무것도하기싫을까 #배종빈 #포레스트북스
#뇌과학 #회복처방전 #무기력증 #번아웃 #우울
#심리서 #심리학 #신간소개 #신간도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