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강가로 뛰어가다
가노 도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평점 :
절판


🌳 우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울컥!! 알콩달콩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었다. 서로를 아끼는 애틋함으로, 가슴이 뭉클했다.

🌳 소꼽친구 마모루와 데쓰코. 단짝처럼 붙어다니는 친분은 아니어도 서로의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오며가며 자주 만나지는 사이였다.
🍃 데쓰코는 쿨한 성격이다. 크게 모나지도 않고 크게 별나지도 않다. 거기다 공부는 잘해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모범생이다.
단 하나 가끔 멍하게 있다던지, 이상 행동을 하는 것만 빼면 말이다.
🍃 마모루는 덩치가 곰처럼 크다. 야구, 유도 등 운동도 좋아하고 잘 한다. 하지만 마모루가 나때문에 차사고가 난다. 내가 괜히 피했기 때문에 그 사고가 마모루에게 간 것이다. 그 결과로 다리를 다쳤고 야구는 못하게 됐다. 마모루의 꿈을 내가 산산히 부서버린 것이다.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며 사죄한들 마모루의 빛나는 미래는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만큼의 빛나는 미래를 내가 지켜줘야지. 다짐하는 데쓰코였다.

🌱p14
데쓰코는 단순히 '이상한 사람'으로 묶어 버리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왜냐하면 데쓰코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얌전해서, 오히려 성실한 우등생이었다.
🌱p76
데쓰코는 다정하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쭉. 무슨 일이 있어도 상대를 거절하지 않는다. 부정하지 않는다. 싫은 일을 당하거나 욕을 먹을 때도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웃어 넘긴다.
🌱p126
다양한 스무 살이 있다. 다양한 삶이 있다. 사람 수만큼 가치관이 있고 행복이 있다. 양키에게는 양키의 방식이 있고, 데쓰코의 그것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p175, 176
무너질 듯한 몸과 마음을 단 하나의 결의로 지탱했다.
ㅡ 나는 이 죄와 절망을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해. 그리고 마모루의 반짝이는 미래를ㅡ본래 모습과는 다를지라도 최소한 다른 형태로ㅡ되찾고 말겠어.

🌳 소설은 두 남녀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일생을 담은 이야기다.
📍플랫에서는 마모루가 보는 데쓰코의 모습을,
📍릴리프에선 데쓰코가 겪는 일상을,
다루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화자가 달라져 같은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다른 두 이야기.
그 속에 빠져들게 되니 어느새 이야기는 끝나버렸다.
마지막 장면에선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다.
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의 존재로 좀 더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포방치 위원회 출동으로 더 이상의 디테일한 내용은 설명할 수 없지만, '만약...그랬다면'이라는 주제를 던지는 소설이다.
만약이라는 단어 특성상 무수히 많은 가지수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그 많은 가능성 중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신의 몫이라는 것!!
그리고 정해져 있는 이야기도 무수히 많은 가능성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이 소설은 마모루와 데쓰코의 인생을 통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달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꿈꾸는 우리들.
그 어떤 미래도 확신할 수 없는 우리들.
우리들은 매 순간의 선택으로 바뀌어질 미래를 온전히 감당해내야 할 것이다.
그 결과는 또한 선택한 우리들의 몫이 될테지만,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소설이었을까.
후회없는 선택을 한 두 사람의 마지막에 눈물이 울컥 차오른건 어쩌면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같은 소망이지 않았을까.

한동안 소설 속 마모루와 데쓰코에게 흠뻑 빠져 있을 것 같아요.
순수한 캐릭터들의 학원물 소설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일진, 왕따같은 내용 전혀 없어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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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별의 비가
유키 신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에 기억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그 기억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설정이 점점 무서워졌다.

✨️ 공식적으로는 은행원 료헤이, 만화지망생 겐타라는 것이 우리 처지다.
하지만 비밀스런 직장에 근무 중이기도 한 콤비였다. 대학교 때 돈이 필요한 시점에서 만나게 된 아저씨. 아저씨의 입을 통해 듣게 된 가게의 존재는 믿기지가 않았다.
사람의 기억을 사고 파는 일을 하는 곳이라니.
힘든 사람 도와주는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이익 추구가 목표라는 마스터의 말에 어쩌면 이 곳에서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료헤이와 겐타였다.
(공부는 안하고 세계일주를 다니고, 시험기가에 공모전 준비만 하던 두 사람은 집에서 금전적 지원이 끊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비밀스런 이중생활은 시작된다.
평소와 같았던 어느 날, 겐타는 버스킹 중이던 호시나 히토미의 노래를 듣게 된다. 전국을 다니며 노래하는 호시나의 목적은 누군가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그녀의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유였다.
겐타는 이 사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가게의 기억장치를 이용해 그녀를 돕자는 의견을 내는데...

💌p120
'호시나 히토미'라는 사람을 진정한 의미에서 알기 위해서는, 바닷속으로 밀려난 부분까지 빛을 비춰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여자의 수수께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p164
"돈을 버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게'를 이용해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는 거야."
💌p209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남편을 지켜봐왔던 아내의 기억 속에서 남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유카리에게 이와오는 '없었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불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오는 유카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었다. 서로의 기억의 불균형 ㅡ 그것이 이와오의 고노의 근원이었다.
💌p320
"'가게'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람은, '가게'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아마 모두의 공통점은 '잊으면 안 되는 과거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
신초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이름 없는 별의 비가>. 이 작품이 유키 신이치로 작가님의 데뷔작이라니,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호시노가 찾고 싶어하는 나이트라는 남자를 찾는 둘의 모습은 좌충우돌 탐정과 왓슨이었다.
고전적인 미스터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발로 뛰는 수사와 인터뷰를 통한 증거 수집.
과거를 통해 현재의 증거를 해석하는 모습들이 바로 그것이다.
자칫 가벼운 미스터리 소설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스토리의 중심에 기억을 사고 파는 '가게'의 존재가 있어 이야기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한방을 선사한다.

책을 읽다보니 몇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었다.
소설은 작은 기억들을 짧게 소개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어갔다.
중간에 나온 누군가의 기억은 다른 인물의 기억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사건 뒤에 등장하는 또 다른 사건들. 그렇게 호시노의 나이트 찾기는 생각보다 일이 커져만 간다.

또 가게에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는 목적이 아닌 이윤 추구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눈물, 콧물 짜는 애처로운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소설이 아니었다.
(전 책소개글을 보고 또 하나의 힐링 소설이겠거니 예상했었거든요. 예상이 100% 빗나간 소설이예요. 😂😂)
모든 고객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할까 하는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둘은 점점 고객을 대하는 일에서 변화를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은 이 일로 갈등도 겪게 된다.
그러면서 기억이 가진 힘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한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얇은 종이의 책이라 책 두께에 비해 페이지 수가 좀 많다. 약 590페이지의 책이지만 속도가 붙으면 술술 읽히는 책이다.
깜짝 놀랄 비밀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큰 소설이었다.

범인 찾는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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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번 소리내어 말했다 드디어 영어가 터졌다 - 영어발화훈련 90일의 기적
영크릿(김태형) 지음 / 길벗이지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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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번소리내어말했다
#영어발화훈련90일의기적

🌱 영크릿(김태형) 작가님은 학창시절 영어 성적은 늘 5등급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호텔리어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작가님에게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큰 숙제로 남았던 목표였다.
하지만 집에선 그 비싼 영어학원을 장기간 지원해줄 수 없었고 유학은 생각도 못하는 일이었다.
그러다 인터넷 서핑으로 우연히 발견한 글을 시작으로 '나도 빡세게 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 한 번 해 보자!!'라는 열정을 불피우셨다.
"만년 영어 5등급이 무슨 영어 공부를 해?"라는 말을 들었던 작가님은 3개월만에 "쟤 교포야?"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모든 노하우들을 꽉꽉 채운 책이 바로 <5000번 소리내어 말했다> 이다.

🌟 영크릿의 영어 말하기 상승비법 🌟
1. 롤모델과 목표 설정으로 자존심 챙기기.
ㅡ롤모델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온다고 믿고 열심히 공부한다. 의지도 생기고 재미도 더한다.
2. 이해 가능한 문장의 반복적 입력과 절차 기억화
ㅡ 오랜 반복 훈련으로 몸이 기억하고 습득하는 장기 기억이 되는 절차 기억 과정이 꼭 필요해요. 5000번 발화 훈련이 필요한 이유죠.
3. 엄청난 재미 느끼기
ㅡ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새 저절로 떠오르는 문장에 자신감도 생기고 성장한 자신의 모습에 더 큰 동기부여와 재미를 느끼게 될 거예요.

🌟 책의 활용 포인트 🌟
1. 영크릿 영쌤이 지난 10년 동안 수집한, 원어민들이 실제로 쓰는 영어 1000 문장
2. 5000명의 수강생들을 가르치며 쌓은 빅 데이터를, 초보자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정리
3. 복잡한 문법 학습 없이, 연습만으로도 영어의 감을 자동으로 체득할 수 있는 유기적 설계
4. 저자 영크릿 영쌤 이론 강의 영상 제공(본문 전체/총 76개) + 혼자 연습 가능한 훈련 영상 제공(총 70개)

🌟 주의사항 🌟
1. 스펠링은 신경쓰지 마세요.
ㅡ이 책의 목적은 편하게 말하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2. 훈련 동영상을 소리내어 말하면 듣기도 저절로 됩니다.
3. 무조건 크게 소리내어 말해야 합니다.
ㅡ입 밖으로 소리내어 학습할 때의 효과가 눈으로 읽을 때보다 10배 이상의 학습 효과가 있어요.
4. 해석이 쉽다고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ㅡ조금 쉬운 문장들일지라도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해석된다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니예요.

😂😂😂😂😂
저에겐 영어를 말하는 근육이 없는걸까요?
영작을 해서 말하는 것도 아니고 버젓이 적힌 글을 읽는 것도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요?
웃프고 난감한 순간들이 매 문장마다 있었어요.

작가님께서 꼭 집어 말씀하셨던 안다는 착각에 빠진 자만때문인지 입술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경험을 했지요. 😂😂😂😂😂
그러다 어느 순간 부끄러움도, 안다는 착각도 던져버리고 문장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책을 받고 오늘까지 매일 책을 보고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 읽었어요.
청소할 때 설거지할 때 잠시 외출할 때도 열심히 들었지만 입 밖으로 크게 발음하며 따라하는 일이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눈으로만 읽고 머리 속으로만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어요.

작가님께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시던 이유를 몸소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입 밖으로 영어 크게 말하기.
발화훈련으로 90일의 기적이 나타나길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따라 읽어보았습니다.

학생, 일반인들 모두에게서 큰 성과를 얻은 방법이라고 하니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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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6 - 수사자 아산테 창비아동문고 331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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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자 아산테와 후루가 와니니 무리를 떠나 수사자로서의 위엄과 따뜻함을 배워가는 이야기.

🦁 태어난지 2년이 지난 수사자 아산테. 위대한 이름을 이어받은 수사자였다.
아빠를 닮아 갈기가 풍성하고 아름다운 아산테.
아직은 아빠들처럼 듣기만해도 오금이 떨리는 포효소리를 하진 못했지만 어느덧 수사자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늘 두려움에 떨게 했던 표범. 자신의 눈 앞에서 동생을 잡아채간 표범의 냄새만 맡아도 두다리가 뻣뻣해지는 아산테였다. 아무도 모를 아산테의 비밀이었다.
와니니와 말라이카 엄마는 어느새 잠보와 바라바라 아빠가 견제할만큼 커버린 아산테와 후루의 독립할 시기를 가만히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새 비구름이 돌아오는 시기가 되었고 초원에서 돌아오는 누와 얼룩말로 풍성한 숲이 되었다.
사냥에 서툰 두 아들들이 떠나기 좋은 시기였다. 마지막 만찬으로 얼룩말을 잡아 아산테와 후루를 배불리 먹인 엄마와 아빠는 둘을 응원하면서 떠나보낸다.
아산테와 후루의 앞날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p53
말라이카 엄마는 가끔 그런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 아산테 아저씨가 바로 어린 사자 아산테로 되돌아온 거라고. 아산테는 그 이야기가 참 좋았다. 특별한 사자로 태어났다는 뜻인 것 같았다.
🍃p84
그렇다고 이유 없이 싸워 대는 건 참으로 시시한 노릇이야. 그건 그냥 성미가 고약한 수사자라는 뜻이지. 진짜 때가 왔을 때 수사자의 힘을 보여 줘야 해. 그게 진정한 왕이야.
🍃p172
비가 고맙기는 처음이었다. 오늘은 처음인 게 많은 날이었다. 아니, 오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무리를 떠난 뒤 하루하루가, 모든 순간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일이고, 놀라운 일이었다.
🍃p188
아산테야. 수사자는 이미 충분히 강해. 초원의 그 누가 감히 수사자에게 맞서겠니? 사자는 초원의 왕이야. (...) 더 이상 강해질 필요 없어. 강하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더더욱 없지. 수사자가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은, 강한 만큼 지혜로워지는 거야. 어리석고 강한 힘만큼 나쁜 건 없단다. 그건 대개 남을 해치고, 결국 자신도 해치고 말지."

🦁
푸른 사사 와니니의 여섯 번째 이야기.
이 속에선 특별한 수사자 아산테 이야기로 가득했다.
늘 아빠들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드는 아기 사자였던 아산테는 어느 덧 장성한 수사자가 된다.
아빠들 덩치는 못 따라잡고 그 포효소리는 아직도 아기티가 나지만 다 자란 수사자가 되기 전에 무리에서 떠나야만 했다.
아빠 수사자들이 아들을 견제하며 싸우는 모습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렇게 길을 떠난 아산테와 후루의 성장, 모험, 사랑까지 아우르는 이야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여행길에선 자신의 특별한 이름 <아산테>가 바로 그 전설의 아산테라는 소문이 도는 해프닝도 겪는다.
<아산테> 아저씨처럼 위대한 수사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품게 되는 아산테.
동생 후루의 멋대로인 모습에서,
모험 길에 만나 카카와 바바 형들의 모습에서,
자신들을 돌보던 잠보와 바라바라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서 배운 수사자의 모습을 통해 무리에서 수사자의 행동방침을 배워갔다.
하지만 어떤게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아산테였다.

웨지 암사자 무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진정한 수사자의 위엄과 따뜻함을 배워가는 아산테의 모습을 보며 응원하는 마음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아산테와 후루의 따뜻한 마음과 진정한 남성성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다양한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겠지만 현명하고 용기있게 해쳐나갈 아산테.
때로는 어리석은 선택도 하겠지만 이미 위대한 아산테의 이름에 걸맞게 나아가고 있는 어린 아산테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책이었다.

<푸른 사자 와니니>시리즈 어떤 책이라도 읽어보면 왜 아이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게 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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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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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아이는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났다. 그 어떤 길도 그들에겐 수월하지 않았다. 휴...

🛶 1938년 ㅡ 독일 베를린 <조셉>
아버지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갔다. 엄마는 어떻게든 아빠를 빼내려고 수소문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랬던 아버지에게서 갑자기 전보가 왔고 14일 내로 독일을 떠나겠다는 약속 하에 풀려났다고 하셨다. 늘 존경하던 아버지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나타났다.
쿠바로 떠나기 위해 MS세인트루이스호 선박에 올랐고 우리는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며 쿠바로 향했다.
하지만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독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떠나야 했다.
💥p15
14일 내로 이 나라를 떠나겠다는 조건으로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조셉은 떠나고 싶지 않았다. 독일은 고향이다.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p100
"그들이 쿠바에 먼저 도착해 승객을 내려 주면 어찌될지 누가 알아? 우리가 도착할 때쯤 쿠바에서 유대인이 다 찼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할지."(...)
조셉과 가족이 쿠바에 가지 못하면, 쿠바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럼 어디로 가야할까?

🛶 1994년 ㅡ 쿠바 아바나 외곽 <이자벨>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고 지원이 끊기면서 이자벨 가족들도 굶주리게 됐다. 무엇이든 해서 먹을 것을 구해야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아빠는 미국으로 도망치다 잡힌 과거가 있다. 감옥에 갇혔던 아빠는 또 다시 폭동에 가담해 경찰들에게 찍히고 말았다.
우리는 오늘 당장 떠나야했다. 아빠가 다시 감옥으로 잡혀간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게 분명했다.
옆집 이반네에서 보트를 만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자벨은 그집 식구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한다. 자유를 꿈꾸며 떠난 바닷길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p19
이자벨은 이반네 식구들이 잡혀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 '엘 노르테'. 쿠바인들이 북쪽에 있는 미국을 부르는 말이다. 배를 타고 엘 노르테로 가다가 잡히면 카스트로가 감옥에 처넣는다.
💥p106
"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정부도 없고, 정부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감옥에 가는 일도 없겠지."(...)
"자유롭고 싶어요."

🛶 2015년 ㅡ 시리아 알레포 <마흐무드>
누구와도 눈이 마주쳐선 안된다.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조용히 살아남아야 했다.
학교에서도 길거리에서도 그렇게 조심히 다녔는데 집이 폭격으로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 아버지는 특유의 재치로 분위기를 띄워보려했지만 누구도 웃지 않았다.
그날 곧바로 우리 가족은 독일을 향해 움직였다.
시리아에서 터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거쳐서 독일까지 가는 동안,
우리는 막내동생을 잃었고, 감옥에 갇혔고, 강도를 만났고, 노숙을 했고......
💥p25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정치범들을 풀어주고 모두에게 좀 더 자유를 달라고 요구했다. 한 달이 채 못 되어 아사드는 탱크과 군인, 폭탄으로 자국민에게 맞섰고, 그때 이후로 마흐무드와 왈리드 그리고 시리아의 모든 사람들이 '전쟁'을 알게 되었다.
💥p114,115
여기서 신혼 부부는 택시를 따라 움직이는 거친 십 대 소년들의 호위를 받았고, 그들의 목적지는 수용소 장터에서 잘 수 있는 음식으로 채워진 더러운 흰 텐트다.

✍️
세 명의 아이는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조국을 떠나야만 했다.
이유없는 탄압으로, 먹고 살기 어려워서, 자국민에게 총을 쏘는 정부에서 도망치려고...
(뉴스에서 담벼락을 넘으려다 떨어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들 중 한명의 이야기겠거니 하고 읽다보니 안타까움에 잠시 멈춰 읽곤 했다.)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다. 등장인물들은 허구였지만 아이들과 가족이 겪은 일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그들의 험난했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아이들의 눈과 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챕터는 두 세바닥으로 이루어져있고 짧은 호흡으로 읽힌다. 긴박한 상황이 계속해서 설명된다.
조셉 이야기 세바닥, 이자벨 이야기 세바닥, 마흐무드 이야기 세바닥.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해서 읽게 되는 구성이었다.

난민들은 조국을 떠난 후 자신들을 받아줄 나라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어렵사리 도착한 나라에선 총을 들고 막아섰다.
언제 입국할 수 있냐는 말에 마냐나(내일)이라고 말하는 경찰들 틈에서 걱정이 마를 새가 없었다.
조국에서 쫓아와 잡아갈까 걱정.
도착한 나라에선 받아주지 않을까 걱정.
헤어진 가족을 찾아야한다는 걱정.
난민들의 모든 상황을 알수는 없지만 일부라도 보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어디선가 두고온 가족과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할 난민들을 생각하며 후기를 남겨봅니다.
작가님은 이 책의 수익금 일부를 전 세계 난민 어린이들을 돕는데 기증한다고 할만큼 난민 보호와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으셨어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책에 상세히 적어두셨으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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