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별의 비가
유키 신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에 기억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그 기억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설정이 점점 무서워졌다.

✨️ 공식적으로는 은행원 료헤이, 만화지망생 겐타라는 것이 우리 처지다.
하지만 비밀스런 직장에 근무 중이기도 한 콤비였다. 대학교 때 돈이 필요한 시점에서 만나게 된 아저씨. 아저씨의 입을 통해 듣게 된 가게의 존재는 믿기지가 않았다.
사람의 기억을 사고 파는 일을 하는 곳이라니.
힘든 사람 도와주는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이익 추구가 목표라는 마스터의 말에 어쩌면 이 곳에서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료헤이와 겐타였다.
(공부는 안하고 세계일주를 다니고, 시험기가에 공모전 준비만 하던 두 사람은 집에서 금전적 지원이 끊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비밀스런 이중생활은 시작된다.
평소와 같았던 어느 날, 겐타는 버스킹 중이던 호시나 히토미의 노래를 듣게 된다. 전국을 다니며 노래하는 호시나의 목적은 누군가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그녀의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유였다.
겐타는 이 사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가게의 기억장치를 이용해 그녀를 돕자는 의견을 내는데...

💌p120
'호시나 히토미'라는 사람을 진정한 의미에서 알기 위해서는, 바닷속으로 밀려난 부분까지 빛을 비춰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여자의 수수께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p164
"돈을 버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게'를 이용해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는 거야."
💌p209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남편을 지켜봐왔던 아내의 기억 속에서 남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유카리에게 이와오는 '없었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불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오는 유카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었다. 서로의 기억의 불균형 ㅡ 그것이 이와오의 고노의 근원이었다.
💌p320
"'가게'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람은, '가게'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아마 모두의 공통점은 '잊으면 안 되는 과거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
신초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이름 없는 별의 비가>. 이 작품이 유키 신이치로 작가님의 데뷔작이라니,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호시노가 찾고 싶어하는 나이트라는 남자를 찾는 둘의 모습은 좌충우돌 탐정과 왓슨이었다.
고전적인 미스터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발로 뛰는 수사와 인터뷰를 통한 증거 수집.
과거를 통해 현재의 증거를 해석하는 모습들이 바로 그것이다.
자칫 가벼운 미스터리 소설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스토리의 중심에 기억을 사고 파는 '가게'의 존재가 있어 이야기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한방을 선사한다.

책을 읽다보니 몇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었다.
소설은 작은 기억들을 짧게 소개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어갔다.
중간에 나온 누군가의 기억은 다른 인물의 기억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사건 뒤에 등장하는 또 다른 사건들. 그렇게 호시노의 나이트 찾기는 생각보다 일이 커져만 간다.

또 가게에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는 목적이 아닌 이윤 추구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눈물, 콧물 짜는 애처로운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소설이 아니었다.
(전 책소개글을 보고 또 하나의 힐링 소설이겠거니 예상했었거든요. 예상이 100% 빗나간 소설이예요. 😂😂)
모든 고객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할까 하는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둘은 점점 고객을 대하는 일에서 변화를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은 이 일로 갈등도 겪게 된다.
그러면서 기억이 가진 힘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한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얇은 종이의 책이라 책 두께에 비해 페이지 수가 좀 많다. 약 590페이지의 책이지만 속도가 붙으면 술술 읽히는 책이다.
깜짝 놀랄 비밀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큰 소설이었다.

범인 찾는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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