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자유를 사라 - 3년 안에 ‘사표 던질 자본’을 만드는 7가지 황금열쇠
댄 록 지음, 박영준 옮김 / 서삼독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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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을 키우며 외벌이 남편과 살다 보니 돈 이야기는 늘 현실적이다. 교육비와 생활비는 계속 늘어나는데 월급이 갑자기 두 배가 되는 일은 없었다. 처음에 <<돈으로 자유를 사라>>를 펼쳤을 때, ‘또 아끼고 투자하라는 이야기겠지’ 싶었다. 그런데 댄 록은 시작부터 예상과 전혀 다른 말을 쏟아낸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지금과 똑같이 살고 있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솔직히 말투가 꽤 세다. 위로나 공감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몇몇 문장에서는 ‘꼭 이렇게까지 말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상하게 뜨끔한 부분도 있었다.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그 시간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늘 하루가 바삐 흐른다고 느낀다.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 일정을 챙기고 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그 와중에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도 운영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내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너무 작게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는 주부니까 이 정도면 됐지’라고 스스로 선을 긋고 있었던 건 아닐까.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부의 삼각형’이었다. 먼저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고소득 기술’을 익혀 수입을 만들고, 그것을 확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키운 뒤, 번 돈을 다시 투자해 자산을 늘리는 방식이다. 결국 내가 일한 시간만큼만 돈을 버는 구조에서 벗어나 수입이 커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라는 이야기였다.

이 부분에서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떠올렸다. 만약 글 한 편을 쓸 때마다 수입이 생기는 방식이라면 내가 쉬는 날에는 수입도 멈춘다. 그렇다면 그동안 꾸준히 해온 독서와 글쓰기 경험으로 수입을 만들려면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내가 하는 일을 그런 눈으로 들여다봤다.

물론 책의 모든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 것은 아니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투자하라는 조언은 네 아이를 키우는 외벌이 가정인 내 입장에서는 그대로 따라 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우리 집에는 수익만큼 생활의 안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생각하면 늘 어디서 덜 쓸지를 먼저 계산했다. 아이들 학원비와 생활비가 늘어날수록 아낄 곳부터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쪽으로 생각이 흘렀다. 지금 내가 잘하는 것으로 수입을 더 만들 수는 없을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거기에 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앞으로의 10년 동안 나는 내 시간을 얼마짜리로 만들며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마흔 후반인 지금, 오히려 이 질문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수입은 제자리인 것 같아 답답한 사람, 지금 가진 능력으로 어떻게 돈을 더 벌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만 댄 록의 말을 정답처럼 받아들이기보다 내 형편에 맞게 골라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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