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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가노 도모코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10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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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는 소설. 별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내 호기심을 가득채워 줄거라 생각했다. SF와 미스터리로 채워졌다는 소개글을 보면서 궁금하면서도, 현실감 없는 세상이라 두렵기도 했다.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에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빠와 단둘이 여행을 떠난 아이, 사고 이후 복잡한 관계에 놓인 두 학생,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아리를 지키려는 아이들, 오래된 연립주택 ‘목성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까지 인물도 배경도 다양하다. 별과 관련된 사건, 이름, 인간관계가 얽히고 설킨 스토리들이 등장한다.
미스터리라고 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누군가 단서를 찾아 추리하는 과정을 예상했다. 그런데 이 책의 미스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충분히 생길 법한 사건과 작은 의문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미스터리를 찾기보다 등장인물의 사연에 집중해서 읽었다.
SF와 미스터리 요소가 조금 가미된 소설일 뿐, 터무니 없는 설정과 머리 복잡한 개연성은 전혀 없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등장인물과 배경도 달라졌다. 각각 독립된 단편처럼 보여 앞의 이야기를 내려놓고 새로운 인물을 알아갔다.
그러다 문득 '이거 다음 사람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름 하나, 대화 한마디에도 자꾸 눈길이 갔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범인을 찾듯 앞뒤를 맞춰보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연결고리가 등장하고 읽는 재미는 배가 된다. 서로 상관없어 보였던 이야기들이었기에 더 흥미로웠다.
SF와 미스터리의 조합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로 초반에는 새로운 인물과 배경이 계속 등장해 흐름을 잡느라 긴장했다. 모든 것이 힌트 같아, 사람 이름, 사건 개요를 요약하며 읽었지만, 막상 이야기에 익숙해지고 나니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스토리 빠져들었다.
눈에 띄는 재능이 없어 속상해하기도 하고, 자신의 꿈을 좇기도 하고, 누군가의 곁을 지키기도 하는 사람들. 밤하늘의 별도 모두 같은 밝기로 빛나지 않듯, 인물들 역시 자신의 자리, 누군가의 옆에서 더욱 빛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읽는 속도도 빨라진다. 이 책의 재미는 바로 그 지점에 있었다.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서 몰입하게 된다.
밤하늘에 뜬 별들 중에 별자리를 연결해 본 적 있는가.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는 별들이 연결되어야 책에서 본 별자리가 완성된다.
별자리 찾기처럼 이 책의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저기 흩어진 빛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이어보는 순간 전에는 보이지 않던 그림이 나타난다.
개연성을 찾을 수 없는 스토리들이 어느 순간 서로 연결되는 재미를 선사하는 연작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또한 SF나 미스터리 초심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은 설정에, 깜짝 놀랄 결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내친구의서재(@mytomobook)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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