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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마음속 걱정을 꺼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심리 글쓰기
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10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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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그 걱정을 오래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새 불안까지 커져 있다. 일상을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서 혼자 에너지를 쓰고 지칠 때가 있다.
최근에는 가까운 곳에서 연이어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고, 그 일을 겪은 뒤로는 평소보다 걱정이 쉽게 커졌다. 혹시 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시작되면 가슴이 뛰고,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을 머릿속에서 자꾸 그려보게 됐다. 실제로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구분하면서도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가 더 눈에 들어왔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평소 어떤 걱정을 반복하는지도 떠올려봤다. 미래가 불안할 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다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가족이나 관계에서 생긴 감정까지 생각하다 보니 내가 불안해지는 이유가 하나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걱정이 많으면 내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긴 적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더 많이 확인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준비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신경 쓰는 행동에도 불안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각 장에서 불안이 생기는 상황과 그때 나타나는 생각을 살펴본 뒤 마지막에는 ‘나에 대한 글쓰기’가 나온다.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나 지금의 감정, 가족과의 관계에서 반복되는 마음을 직접 적어보게 한다.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했던 나에게는 이 점이 특히 편했다.
마음을 정리하려면 매일 일기를 써보라는 말을 종종 듣지만, 막상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며칠 하다가 그만두기 쉽다. 이 책은 그냥 꾸준히 쓰라고 하지 않고 지금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질문을 건넨다. ‘이런 마음이 들었던 순간을 적어보자’처럼 시작할 수 있는 방향이 정해져 있어서 부담이 덜했다.
최근의 경험 때문에 불안이 커진 나에게도 글쓰기는 해볼 만한 방법처럼 느껴졌다. 걱정이 머릿속에만 있을 때는 하나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계속 커진다.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건 아닐까 하며 생각하다 보면 실제로 일어난 일과 내가 상상한 일이 뒤섞인다. 그럴 때 지금 무엇이 두려운지 글로 적어보면 적어도 내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금 떨어져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불안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덮을 때쯤에는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던 것보다, 내가 무엇 때문에 불안한지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았다. 걱정이 생겼다고 해서 그 걱정이 모두 현실이 되는 것도 아니고, 불안하다고 해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을 글로 하나씩 꺼내놓으면 조금은 고요해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불안한 일이 생겼을 때 무조건 생각을 떨쳐내려고 하기보다 종이와 펜을 꺼내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적어보고 싶다.
나처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머릿속 생각이 많아 쉽게 지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마음을 정리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책에 나온 질문을 따라가며 천천히 써보면 좋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지니의서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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