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되는 게임 ㅣ 푸르른 숲 59
루크 팔머 지음,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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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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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이래야지.”

이 말을 우리는 언제부터 들으며 자랐을까. 씩씩해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고, 겁먹지 않아야 한다는 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런 기준을 아이들에게 건넨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남자가 되는 게임>>에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만의 게임을 시작한 네 소년이 나온다. 마크는 돈과 물건을 얻으며 점수를 쌓듯 게임을 즐기고, 루크는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아빠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인다. 매트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는 것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조니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계속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닌다.

성격도 고민도 다른 아이들이지만 게임의 규칙은 묘하게 닮아 있다. 강해야 하고, 겁먹지 않아야 하고, 이겨야 한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도 완벽하게 맞춰야 한다.

아이들이 만든 아지트도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만든 것을 다시 허물고, 그 재료로 또 다른 아지트를 만든다. 위험한 순간을 알면서도 그 안에서 느끼는 긴장과 자유를 즐긴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장난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니 그 행동 속에 쌓여 있던 답답함이 느껴졌다. 마음껏 드러내지 못했던 감정이 엉뚱한 방식으로 튀어나오는 모습 같았다.

특히 네 소년이 ‘남자다움’을 증명하기 위해 서로를 시험하는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누가 정한 것인지도 모르는 규칙을 지키면서 자신이 제대로 된 남자인지 확인하려 한다. 그런데 게임에 깊이 빠질수록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자신도 다치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서 수많은 기준을 만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참아야 한다, 강해야 한다,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

책을 읽으며 나도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보다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말을 더 많이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았다. 부모에게는 당연한 기준이 아이에게는 넘어야 할 게임의 규칙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결국 네 소년이 찾아야 했던 것은 ‘어떤 남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만은 아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었다.

청소년의 ‘남자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청소년과 부모에게 권하고 싶다. 책을 덮은 뒤에도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남기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씨드북(@seedsoop_publisher)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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