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행복 99m story 1
이정아 지음 / 삼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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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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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행복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책장을 몇 장 넘기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의대생,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그리고 남들과 조금 다른 감각을 가진 두 사람이 등장한다. 로맨스가 중심인 줄 알고 읽었다가 꽤 당황했다.

구정하는 보육원에서 자라 악착같이 공부해 의대에 들어갔다. 이제 인턴으로 첫발을 내딛으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려는 순간,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열심히 버티며 살아왔는데, 억울하기만 하다.

정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능력도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볼 수 있다는 것. 그런데 그 능력으로 자신과 관련된 뜻밖의 장면을 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소설 초반부터 숨쉴 틈도 없이 내달리는 기분이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의대생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가 본 장면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초반부터 궁금한 것이 계속 생기니 멈출수가 없었다.

심희연이라는 형사 역시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살인자가 지나가면 느낄 수 있다. 희연은 어린 시절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은 과거가 있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써 먹기 위해 형사가 됐다.

정하와 희연은 서로 전혀 다른 자리에서 살아온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만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변한다. 같은 사건도 여러 명의 화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사건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이 부분이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한 장면을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바라본 같은 장면을 다시 만나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야기가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전개가 빠르다. 짧은 장면들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다음 상황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몇 시간 동안 책을 놓지 못했다. 소설을 읽고 있는데도 머릿속에서는 장면이 계속 그려졌다. 마치 실제 영화를 한 편 보고 있는 듯한 몰입감이었다.
저자의 이력을 다시 살펴보니 "유미의 세포들" 극장판 각본을 쓴 분이라 해서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인물들의 움직임과 사건의 흐름이 빠르게 이어져서 영상으로 보면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정하와 희연이 분명 나쁜 짓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과연 나쁘기만 한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소설 읽다가 도덕성을 시험받는 입장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 채 따라가는 재미가 큰 작품이었다.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움직이다 보니, 재미만 따지자면 가장 재밌었다고 꼽겠다.

'과감한 행복'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과감하게 행동한다. 과연 그게 행복할런지는 독자가 판단할 몫으로 남겨진 채 말이다.
진짜 재밌는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삼인출판사(@samin_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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