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의 독서 - 학습을 멈추는 순간 고집이 싹튼다
최익성.문현웅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6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내가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면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기억부터 떠올리고, 내 경험을 기준으로 쉽게 판단한다. 그러다 문득 '아이는 계속 자라고 있는데 나는 예전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른의 독서>>를 읽으면서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예전엔 독서도 겁 없이 달려들었다. 그러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책들을 만나기도 하면서, 비슷한 장르의 책을 만나면 두려운 마음에 내려놓기도 한다. 종종 제목과 목차부터 살핀 뒤 어려워 보이면 슬쩍 미뤄두고, 긴 글을 만나면 핵심부터 찾고 싶어진다. 바쁜 날에는 한 권을 천천히 읽기보다 짧게 정리된 내용만 보고 넘어갈까 하는 꾀가 나기도 한다.
그런 내 모습 때문인지 이 책의 이야기가 유난히 마음에 걸렸다.
<<어른의 독서>>는 역사,문학,정치,경제 분야에서 오래도록 읽힐 고전 스무 권을 골라 소개한다. 눈에 익은 제목이 많았다. 남들이 읽으니까, 좋은 책이라니까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펼치기에는 어려워 보였던 책들이다.
'파리대왕'은 이름만 알고 있던 작품이었고, 톨스토이의 작품과 '총, 균, 쇠'도 제목만 익숙했다. 이 책에서는 고전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흐름을 먼저 짚어준다. 여기에 핵심 내용과 읽는 데 필요한 정도의 정보까지 쉽게 풀어놓아, 어디를 중심으로 읽어야 할지 감을 잡게 해준다. 기억해둘 만한 문장은 따로 모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원작을 대신 읽어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나서 직접 원작을 펼쳐보게 만드는 쪽에 가깝다. 나처럼 고전 앞에서 괜히 주눅 들었던 사람에게는 이 정도의 안내가 꽤 든든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읽어볼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 아이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매일 달라진다. 어제까지 좋아하던 것이 싫어지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성큼성큼 나아가는데, 정작 나는 그 자리에 머물고 있진 않았나 싶다.
나는 나이만 많은 어른들이 '내가 살아보니',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와 같은 말을 할 때면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되풀이하고 있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더 선명해졌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기억할 만한 내용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와 삶을 만나보는 일이 아닐까.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생각을 마주하다 보면, 내 생각을 한번쯤 다시 들여다보게 되니까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스무 권을 한꺼번에 읽어야겠다는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대신 책장 한쪽에 꽂혀 있던 고전 한 권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소개된 스무 권도 한 권씩 읽어보리라 마음먹었다.
고전 읽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이나, 제목만 알고 지나쳤던 작품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나처럼 아이에게 책 읽기를 권하면서 정작 내 독서 시간은 줄었다고 느끼는 부모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플랜비디자인(@planb_designcompany)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른의독서 #최익성 #문현웅#플랜비디자인 #고전읽기 #고전독서 #고전추천 #독서습관 #책읽기 #독서기록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하는엄마 #엄마독서 #부모독서 #파리대왕 #총균쇠 #톨스토이 #인문독서 #역사문학 #문학책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