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
김상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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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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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관에서 <오디세이>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나는 영화를 만나기 전에 원전의 이야기를 먼저 알아두고 싶었다. 그래서 김상근 교수의 <<오디세이>>를 펼쳤다.

이 책은 <<오디세이>>의 줄거리를 길게 풀어놓은 책이 아니다. 18개의 핵심 장면을 골라 원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장면이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한다. 오디세우스의 귀환과 텔레마코스의 성장을 따라가면서 진로, 부모, 실패, 사랑, 유혹, 배신, 가난, 선택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과 연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래 생각하게 만든 장이 2장과 6장이었다.

2장은 <<오디세이>> 1권에 등장하는 이타카의 구혼자들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오디세우스가 오랫동안 집을 비운 사이, 수많은 구혼자들이 그의 집에 몰려와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요구한다. 문제는 그들이 손님으로 머무는 것을 넘어 오디세우스의 재산을 마음대로 쓰고, 주인 없는 집에서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휘브리스’라는 말과 연결한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신하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오만이다.

이 장을 읽으며 나는 요즘의 청춘을 떠올렸다. 부모가 가진 것을 당연하게 이용하면서도 스스로 일어서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부모의 힘을 자신의 능력인 것처럼 여기며 살아간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남을까.

능력이 죄는 아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지 않은가. 실력보다 먼저 갖춰야 할 것이 절제와 겸손이었다.

6장은 <<오디세이>> 5권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오랜 항해 끝에 오디세우스는 파이아케스인들의 땅에 닿지만,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그는 강변에 이르러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위기를 헤쳐온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그도 끝없이 앞으로만 나아갈 수는 없었다. 몸이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멈춰야 한다. 해야 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몸이 아프면 움직일 수 없다. 앞으로 가고 싶어도 잠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특히 밤새 놀고, 술 마시고, 잠을 줄이는 것을 청춘의 특권처럼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장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젊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을 계속 뒤로 미뤄도 되는 것은 아니니까.

책을 읽으며 자주 만난 ‘노스토스’는 귀환을 뜻한다.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가는 긴 여정은 결국 수많은 경험을 지나 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텔레마코스 역시 아버지를 찾아 집을 떠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읽으면 오디세우스의 여정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영화를 본 뒤라면 미처 알지 못했던 원전의 장면과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다.

3,000년 전에도 사람들은 오만했고, 실패했고, 유혹에 흔들렸으며 지쳐 쓰러졌다. 결국 시대가 달라져도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는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자신의 힘으로 삶을 만들어가야 하는 청춘, 진로와 미래 앞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3,000년 전 오디세우스의 항해에서 지금의 삶을 건너갈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페이지2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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