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
김영희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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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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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오래 살수록 더 잘 맞아질까, 아니면 서로의 ‘웬수’가 될까.

처음에는 천생연분이었던 사이도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면 익숙함이 서운함이 되고, 사소한 차이가 갈등이 되기도 한다. 매일 같은 집에서 밥을 먹고 같은 일상을 나누다 보면 상대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순간도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몸과 마음의 변화까지 겹치면서 부부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래도 웬수 저래도 웬수>>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웃음부터 났다. 부부라면 한 번쯤 속으로 해봤을 말 같았기 때문이다. 웬수 같은 배우자를 두고, 황혼이혼이나 졸혼만이 답일까.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함께 늙어갈 순 없을까.

이 책은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부부의 현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천생연분이었던 부부가 어느 순간 서로에게 ‘웬수’가 되어가는 과정부터 중년 이후 달라지는 몸과 마음, 서로 다른 생활 방식에서 생기는 갈등, 퇴직 이후의 삶까지 다룬다.

특히 황혼이혼과 졸혼을 고민하는 부부에게도 ‘함께 늙어가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여지를 남긴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 오래 사는 시대가 되면서 노후에 대한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느꼈다. 돈과 건강만 챙긴다고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몇십 년을 함께 살아갈 사람과 어떤 관계로 지낼지도 생각해야 한다.

나 역시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배우자의 말이나 행동이 유난히 거슬리는 날이 있다. 별것 아닌 일인데도 괜히 서운하고, 이미 여러 번 이야기한 일을 또 이야기해야 할 때는 ‘왜 이 사람은 안 변할까’ 싶은 마음도 든다.

나도 상대에게는 똑같이 답답한 사람은 아닐까? 문득 궁금해졌다.

부부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한집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가는 관계다. 말하는 방식도 다르고, 생활 습관도 다르고, 돈을 쓰는 방법이나 노후를 바라보는 생각도 다르다. 처음에는 사랑으로 넘어갔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를 내 기준에 맞추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담긴 ‘부부 실천 10계명’과 ‘새로운 부부대화 워크시트’가 현실적으로 느껴진 것도 그래서다. 관계가 틀어졌을 때 거창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다시 확인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월동주’라는 말처럼 부부는 같은 배를 탄 사람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저을 수는 없다. 때로는 화가 나고, 이해되지 않는 순간도 있다. 그래도 함께 살아온 시간이 있기에 다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남아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편안한 사이가 되는 부부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서로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늙어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래도 웬수 저래도 웬수>>는 그 질문에서 출발해 부부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생각해볼 현실적인 방법을 담은 책이었다.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고민해 본 부부, 중년 이후 배우자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겠다.

지지고 볶고 사는 맛도 있지만, 뜻을 맞춰 한 방향으로 노 젓는 방법도 알아둬야 하지 않을까. 기왕 같은 배를 탔다면 말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글로벌콘텐츠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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