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드 : 어느 위대한 콜리 이야기
앨버트 페이슨 테르훈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평소에도 개를 좋아해서 영상 속 개에게도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 <<래드>>를 읽으면서도 래드의 행동 하나하나에 자꾸 마음이 갔다. 꼿꼿하게 선 자세와 당당한 풍채를 가진 콜리 래드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고, 마치 오래된 영상을 정주행하는 기분으로 12편의 이야기를 따라갔다.

이 책은 작가가 실제로 키웠던 콜리 래드의 삶을 바탕으로 쓰였다. 래드를 키우는 주인 부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있는 점은 그들이 래드의 마음을 직접 알 수 없지만, 래드가 이런 행동을 하니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런데도 이야기는 무척 그럴싸하다. 래드와 레이디의 행동과 표정이 눈앞에 그려질 만큼 생생하기 때문이다.

래드는 충직하고 영리한 개다. 자신이 왜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도 주인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묵묵히 해낸다. 주인의 명령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에서는 콜리의 영리함과 훈련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레이디가 새끼에게 애정을 쏟을 때는 질투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말 래드의 마음을 자막으로 읽는 기분이었달까.

가장 조마조마했던 장면은 주인과 안주인의 실수로 차에서 떨어진 래드가 온갖 난관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부분이었다. 정말 이러다 래드가 다시는 집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마음을 졸이며 읽었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래드를 보고 안주인이 흐느끼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다.

“누구나 개의 ‘소유주’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가져도 개의 진짜 ‘주인’은 될 수 없어요.”
래드를 읽다 보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돈을 주고 개를 데려오는 것과 한 생명에게 신뢰받는 주인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을 읽을 때는 지금과 다른 시대의 반려견 문화를 생각해야 한다. 래드와 레이디는 오늘날 우리가 반려견을 대하는 방식과 꽤 다르게 살아간다. 당시의 개는 말 그대로 ‘개답게’ 길러졌고, 지금은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애견인이라면 눈살을 찌푸릴 만한 장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개를 훈육하는 방식이나 개들 사이의 거친 장면은 지금의 동물 돌봄 기준으로 보면 불편하게 느껴지니까 말이다. 그런 시대적 차이를 알고 책을 펼치는 것이 좋겠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많은 애견인들이 읽었으면 한다. 래드가 주인을 얼마나 믿고 따르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참고 견디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귀엽다는 이유로 개를 데려왔다가 밤새 낑낑댄다는 이유로 한여름 문밖에 내놓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예쁜 모습을 곁에 두는 일이 아니라 그 생명이 보내는 신호와 마음까지 책임지는 일일 테다.

반려동물이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모를 뿐,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안 나름의 방식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개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이고,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내 곁에 있는 반려견이 나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래드의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구독과 알림 설정을 해두고 다음 편을 기다리고 싶은 마음처럼.


>> 이 서평은 키멜리움(@cimelium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래드 #어느위대한콜리이야기 #앨버트페이슨테르훈#키멜리움 #콜리 #콜리이야기 #개이야기 #강아지책 #반려견 #반려견책 #애견인 #동물책 #동물문학 #고전소설 #고전문학 #어린이책 #청소년책 #책추천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