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서평>>나는 아이가 넷이다. 아들 셋에 막내가 딸인데, 막내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을 때쯤에 내가 건강해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그때 내 나이가 몇인지 상상도 하기 싫지만, 몸도 마음도 정신도 아프지 않길 바랄 뿐이다.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노년을 생각하게 된다.부모님이 연세가 들수록 가장 두려운 것은 병보다 기억을 잃는 일이다. 언젠가 부모님의 이름보다 내 이름을 먼저 잊게 된다면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기억보다 오래 남는 것들>>은 치매에 걸린 가족을 돌보는 현실을 가감없이 담아낸 에세이였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저자와 저자의 딸이 들려주는 이야기엔 치매로 힘겨운 현실과 변해가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함께 보여준다.기억은 점점 흐릿해져도 단 하나 바뀌지 않는 것도 있었다.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힘겨운 돌봄 속에서도 할머니의 변화를 미움보다 애정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사랑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사랑이 가족을 끝까지 붙잡아 주었다.그래서인지 저자들은 치매 환자의 행동을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반복되는 말과 행동 뒤에는 불안과 외로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돌봄의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전화를 미루고, 찾아뵙는 일을 다음으로 미뤘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사랑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안부를 묻고, 함께 밥을 먹고, 얼굴을 자주 보는 평범한 하루라는 사실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된다.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함께 한 시간을 쌓아두면 되는 거였다.책을 읽는 내내 자꾸 부모님과 아이들이 떠올랐다. 지금 건강한 모습으로 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큰 기쁨인 걸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치매 가족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게 곁에 계신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리도 언젠가는 기억이 희미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건넨 따뜻한 말과 손길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결국 기억보다 오래 남는 것은 사랑이었다.>>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한국NVC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기억보다오래남는것들 #유문향 #신재경#한국NVC출판사 #에세이 #치매 #돌봄 #기록#치매간병 #치매돌봄 #부모돌봄 #신간 #책추천 #치매에세이추천#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