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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닮은 목소리 - 소프라노 고민지의 융합보컬 에세이
고민지 지음 / 담다 / 2026년 5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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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무슨 일 있어요?"
"엄마, 기분 안 좋은 일 있어요?"
나는 분명 티내지 않느라 용을 쓰고 있지만, 아이들은 늘 나의 컨디션을 눈치챈다.
평소와 다른 것 없이 행동했고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나만의 착각이었다. 아이들은 늘 내 표정, 말투 그리고 톤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이 책을 읽고서야 아이들이 금세 눈치 챈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목소리는 지금 내 마음을 닮아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해야 할 일은 많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괜찮은 척하며 살아간다. 힘들다고 쉴 수도 없으니,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쓰는 거라 생각한다. 내가 그렇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유 없이 지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진다. 한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마음을 닮은 목소리>>에서 그 답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하며, 숨과 목소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에선 목소리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목소리가 지금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신호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목소리에는 살아온 시간과 감정, 그리고 지금의 마음 상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하려 해도 불안한 마음은 숨에서 드러나고, 지친 마음은 목소리에 스며든단다.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아이들이 내 컨디션 변화를 금세 알아챈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완벽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으려 애쓰고 부족함을 감추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숨이란다. 저자는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법보다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자주 언급한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내 숨을 의식해 봤을까?"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깊게 숨 쉬어 봤을까?"
"내 호흡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린 적은 있었을까?"
숨을 신경써 본 적 없다는 사실만 깨달았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내 마음의 소리도, 숨과 목소리가 보내는 신호도 놓치고 살았나 보다.
하지만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레슨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들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마음을 닮은 목소리>>는 나도 인지하지 못했던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무엇이 나를 억누르고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에피소드 속 학생들이 점점 자신의 숨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저자의 조언과 처방은 곧 나의 처방전이 되었다. 가만히 긴장을 풀게 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요즘 이유 없이 지치거나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소프라노 고민지 작가가 건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숨과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이게 할 것이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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