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항이 된 남자 저스트원아워(JUST1HOUR) 10
이진환 / 에이플랫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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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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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모르는 판국에 남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을 이렇게 낯설고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어항이 된 남자>>는 샴쌍둥이 자매 메리와 샬럿의 이야기다. 같은 몸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진 두 사람. 메리는 한 남자를 사랑하고, 샬럿은 그를 증오한다. 하나의 몸 안에서 사랑과 증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설정만으로도 강한 충격을 준다. 게다가 서로가 그 감정을 공유한다니.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그 충격적인 설정 너머에 있다.

읽는 내내 묘한 불편함과 감탄을 동시에 느꼈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이렇게 그로데스크하게 표현할 줄이야.
우리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믿음을 흔든다. 같은 몸을 사용하는 사람조차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과연 타인을 얼마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간의 정체성을 파고드는 질문들이다.

몸이 있어야 나일까. 생각만 있으면 나일까.

같은 몸을 공유해도 생각이 다르면 다른 사람일까. 반대로 몸은 달라도 기억과 의식이 같다면 같은 사람일까. 작품은 명쾌한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짧은 분량임에도 읽고 나면 철학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마음과 자아, 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시선이 전문가다웠다. 단순히 기발한 설정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건드리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다.
<<어항이 된 남자>>가 이렇게 슬프고도 서늘한 제목이었다니!!!

<<어항이 된 남자>>는 SF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관계,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짧은 시간 안에 깊은 생각과 긴 여운을 남기는 소설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에이플랫 출판사 (@aflat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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