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목에 사랑
최미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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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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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사랑 때문에 망가지고, 누군가는 가난 때문에 흔들린다. 그런데도 사람은 끝까지 무언가를 원한다. <<돼지 목에 사랑>>은 바로 그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
작가는 불안한 청춘의 내면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다

이 책에는 총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완벽하지 않다. 돈도 부족하고 미래도 불안하고 사랑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연애도 사랑도 처음은 늘 서툴다. 맞춰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지쳐버린다. 가난도, 자기 안의 결핍도 모두 끌어안으려 애쓰지만 결국 마음은 자꾸 흔들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들은 타협하지 않는다.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자기 욕망을 놓지 않는다. 진짜 사랑을 찾는 일. 그 과정이 거칠고 서툴러서 오히려 더 몰입하게 된다. 자신의 지나간 사랑들도 떠올리며 끝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게 될 것이다.

표제작 "돼지 목에 사랑"의 미진은 사랑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사랑받고 싶은 건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을 원한다. 그래서 연애가 반복해서 실패해도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다. 읽다 보면 결국 사람 마음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받고 싶다는 것. 가장 쉬운 말 같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얕은 바다라면"은 더 쓸쓸하다. 제대로 된 음식 하나 넉넉히 먹지 못하는 사람들인데도 서로의 마음만큼은 진심이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 조각으로 끓인 라면조차 특별한 추억이 된다. 결국 사랑은 끝났지만, 그 사람은 ‘그때 그 음식을 함께 먹었던 사람’으로 오래 기억 속에 남는다. 가난해도 서로 맞춰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진심은 결국 현실 앞에서 힘을 잃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인물들의 태도다. 현실은 팍팍한데 이상하게 기가 죽지 않는다. "쉽게 잘살고 싶다 33화" 속 인물들은 돈 많이 벌고 편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조차 숨기지 않는다. 작가는 그런 욕망을 부끄럽게 그리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

최미래의 소설은 청춘을 예쁘게 포장하지 않았다. 불안하고 초라하고 들끓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꺼내 보여준다.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었다.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오늘도 타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람들. 가장 맹랑하고 능청스러운 청춘들의 이야기였다.


>> 이 서평은 독파(@dokpa_challenge) 앰배서더 독파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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