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서평>>전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읽다 보면, 전쟁의 현실을 보게 되는 것보다 그 속에서 살아있거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오래 기억되곤 한다. 소설<<인 메모리엄>>이 딱 그런 소설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전쟁 속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 작품은 깊은 상실과 시대의 폭력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한다.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형제에게 닥친 전쟁의 참혹함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보여준다. 총알이 오가는 장면도 충격적이지만, 결국 가장 마음 아픈 건 서로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감정이었다. <<인 메모리엄>> 역시 비슷했다.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어린 학생들의 두려움과 흔들리는 마음, 그리고 그런 아들을 보내야 했던 부모의 애끓는 심정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다.소설의 주인공 엘우드와 곤트는 영국의 기숙학교에서 함께 지내는 소년들이다. 둘은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지만 그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당시에는 남학생들 사이의 사랑 자체가 죄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해야 했고,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손가락질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마음은 더 조심스럽고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좋아하지만 함부로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감이 오래 남는다.그러다 두 사람은 전쟁터로 향하게 된다. 시를 읽고 장난을 치던 십대 소년들은 순식간에 참혹한 현실 속으로 던져진다.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너무 어린 아이들이 국가라는 이름 아래 죽음을 배워야 했다는 사실이었다.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면 겁쟁이 취급을 받는 분위기 역시 무섭게 느껴졌다. 전쟁은 사람을 지키기보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부터 망가뜨린다는 생각이 들었다.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전장의 풍경이 인상 깊었다. 처음에는 들뜬 마음으로 시작된 문장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절망과 공포로 변해간다. 친구의 죽음을 전하고, 점점 무너져가는 정신 상태를 털어놓는 장면들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단순히 몸이 다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다움 자체가 사라져가는 기록처럼 보였다. 참전 후엔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다.두 주인공에게 전쟁은 두 사람의 마음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동시에 언제든 서로를 빼앗아갈지도 모를 두려운 공간이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며 가독성을 올린다. <<인 메모리엄>>은 단순한 퀴어 로맨스도, 단순한 전쟁 소설도 아니다. 전쟁이 젊은 사람들의 사랑과 미래, 그리고 평범한 삶까지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독성 좋은 작품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이 서평은 다산북스(@dasan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인메모리엄 #앨리스윈 #다산책방#장편소설 #전쟁 #우정 #사랑 #생존 #공포#신간 #책추천 #소설추천#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