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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 ㅣ 웅진책마을 130
송혜수 지음, 지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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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시작부터 너무 강렬하다.
무려 50만 원짜리 산삼을 들고 가던 길에 노령견 루키가 그 산삼을 통째로 먹어 버린다. 순간 “설마?” 하게 되는데, 다음 장면에서는 진짜 웃음이 터진다. 모두 얼어 있는데 루키 혼자 야생마처럼 신나게 뛰어다닌다. 사고는 제대로 터졌고, 영은이는 순식간에 빈손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다.
산삼값 50만 원.
어렵게 돈을 마련한 부모님의 속상함, 산삼을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눈치 보는 영은이 마음까지 겹쳐지면서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진다. 이 난감한 사건이 어떻게 풀릴까 싶어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특히 좋았던 건 이 책이 가족 사이의 오해를 정말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이다.
영은이 부모님은 365일 편의점을 운영하느라 늘 지쳐 있다. 영은이도 그런 부모님 마음을 아니까 자꾸만 할머니를 귀찮아한다. 왜 맨날 아프다고 전화하는지, 왜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만히 읽다 보면 할머니가 원한 건 거창한 관심이 아니다. 그냥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아직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마음이었다.
“다시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야.”
이 문장이 정말 오래 남았다.
맨날 엄살만 부리던 할머니가 가족을 위해 운전을 다시 시작하고, 편의점 일을 돕고, 손녀와 함께 밥을 차려 먹는 장면에서는 괜히 울컥하게 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싶어 한다는 걸 조용히 보여 준다.
무엇보다 음식 묘사가 정말 좋다. 편의점 음식, 시장 간식, 집밥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살아 있다. 읽다 보면 컵라면이랑 핫도그를 당장 사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음식이 단순히 먹는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운했던 마음을 풀어 주고, 가족을 다시 한자리에 앉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가족 간의 오해는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걸. 현실에서도 이렇게 다정한 엔딩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동시에 가족의 화합은 누군가 한 사람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다시 느끼게 된다.
루키의 한입이 만든 대형 사고.
그 유쾌한 소동 속에서 웃다가, 어느새 가족의 마음 때문에 울컥하게 되는 책이다.
괜시리, 편의점 불빛조차 필터를 끼운 것처럼 따숩게 보인다. 가족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라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웅진주니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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