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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류 걸작선 ㅣ 실버 센류 모음집 3
공익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4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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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말만 들어도 괜히 기분이 촥 가라앉을 때가 있다. 예전 같지 않은 몸, 자꾸 깜빡하는 기억력, 점점 달라지는 인간관계. 아직 멀었다 생각하면서도 그 단어 앞에서는 슬쩍 긴장하게 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일본 센류 걸작선>>은 그 무거운 마음을 툭 건드리며 웃겨버린다. 나이 듦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래, 이런 날도 있지” 하고 웃으며 받아들이게 만든다.
읽다 보면 늙어간다는 일이 꼭 슬픈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일에 통달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년 동안 이어진 공모전에 모인 작품 21만 편 가운데 단 100편만 골라 담은 특별판이다. 숫자만 봐도 만만치 않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웃기고, 찡하고, 메시지가 오래 기억되는 작품만 추려낸 것이다.
베스트 중의 베스트!!
센류는 일본식 짧은 시다. 길게 설명하지 않고 짧은 문장 안에 마음을 넣는다. 몇 줄 안 되는데도 장면이 보이고, 사람 성격이 보이고, 살아온 시간이 보인다. 특히 이 책은 노년의 일상을 다룬 내용이 많다. 병원 가는 날, 부부의 티격태격, 깜빡한 기억, 세상 따라가기 바쁜 하루까지. 남의 이야기 같지만 다 우리 엄마, 아빠의 일상과 똑같다.
피식 웃다가도 마음 한쪽이 따뜻해진다. 책 속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것을 보면, 세월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세월과 같이 걷는 사람들 같다.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고, 나이 드는 일이 막연히 겁나는 사람들도 읽어보시길 권한다. 심오한 각오없이, 웃을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일본 센류 걸작선>>은 늙는게 서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늙었기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소통하는 시집이다.
읽고 덮으면 괜히 입꼬리가 올라가는 책.
그런 책이 유독 오래 기억되는 것은 곱씹게 되는 내용때문일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의 매력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포레스트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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