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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이야기 - 사랑도 운명도 스스로 쟁취하는 조선 걸크러시 스토리
황인뢰 지음 / 예미 / 2026년 3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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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넘는 건 도둑만이 아니다. 내 삶도 스스로 넘을 수 있다."
<<장미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선택의 문제. 조선의 걸크러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장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흘러가지 않는다’.
몰락한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나 기생의 수양딸로 살아가지만, 환경에 맞춰 자신을 줄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쓰고 머리를 굴리며 스스로 길을 만드는 그녀. 특히 궁궐로 들어가는 선택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녀가 스스로 넘은 경계다. “담장을 넘는 건 도둑뿐만이 아니야”라는 말이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장미는 감정에 휩쓸려 움직이지 않는다. 한 번 멈추고, 생각하고, 스스로 납득한 뒤에 선택한다. 봄의 새잎이나 계절의 변화로 감정을 빗대는 장면들이 반복되는데, 이게 단순한 분위기 연출이 아니다. 인물이 결심에 가까워지는 순간을 조용히 보여준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제 선택하겠구나”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소설 속 사랑조차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르는 것’으로 그려진다.
궁궐이라는 공간은 권력과 관계에 휘둘리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장미는 그 안에서도 감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누굴 좋아할지, 어떻게 다가갈지 스스로 결정한다. 그래서 로맨스가 단순한 설렘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연결된 선택처럼 다가온다.
여러 장면 속에서 굳건하게 자신의 뜻대로 사는 장미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진진했다.
궁궐이라는 닫힌 공간에 들어가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태도, 부당한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 그리고 결정을 앞두고 길게 숨 고르는 순간들. 운명을 밀어붙이는 장미가 또 어떤 일을 할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스토리나 사건보다, 장미의 선택들을 보며, 나는 내 삶의 어디까지를 직접 선택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역사 소설과 걸크러시의 만남. 퓨전드라마 보듯 신명나게 읽은 작품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예미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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