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영포티 - 젊은 감각은 어쩌다 젊어 보이려는 안간힘이 되었을까?
임수현 지음 / 다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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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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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영포티가 뭐예요?”
막내의 질문에 잠깐 말이 막혔다. 예전에는 멋지게 나이 드는 40대를 뜻하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어진 질문, “그럼 요즘은요?” 앞에서는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십 대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사십 대라는 식으로 말하려니, 같은 사십 대인 나 역시 괜히 마음이 쓰였다. 멋지게 가꾸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 조롱의 대상이 되었을까. 이 책은 바로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영포티’라는 단어가 자주 보인다. 하지만 그 의미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이 책은 그 변화가 단순한 유행이나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요즘 40대가 문제다”라는 식으로 쉽게 결론 내리지 않는다. 대신 왜 그런 시선이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하나씩 짚어 준다.

읽다 보면 개인의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바로 구조의 문제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사람들의 선택과 태도를 만들어낸다. 집값은 계속 오르고,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청년은 올라갈 길이 막혔다고 느끼고, 중년은 지금 자리도 불안하다고 느낀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결국 같은 불안 속에 놓여 있다.

문제는 그 불안이 서로를 향한다는 점이다. 청년은 “기회를 다 가져간 세대”라고 말하고, 중년은 “왜 우리만 비난받냐”고 반응한다. 사실은 같은 구조에서 생긴 문제인데, 서로를 탓하고만 있다. 책은 이 장면을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정보의 영향을 든다. SNS나 영상 플랫폼은 내가 보고 싶은 장면만 계속 보여준다. 그러다 보면 특정 세대의 부정적인 모습만 반복해서 보게 되고, 그 이미지가 점점 굳어진다. 그렇게 ‘영포티’라는 단어는 점점 더 부정적인 의미로 소비된다.

이 책은 누가 맞고 틀렸는지를 따지지 않는다. 대신 한 걸음 떨어져 보게 만든다.
“왜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을까?”
감정으로 보면 싸움이지만, 구조로 보면 이해가 시작된다. 서로를 자리를 빼앗는 존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함께 버텨야 하는 사람으로 볼 수는 없는지 묻게 된다. 이십 대의 불안과 사십 대의 불안은 모양은 달라도, 삶을 흔들 만큼 무겁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세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 전체를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 전에, 우리가 서 있는 환경부터 돌아보자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생각해봐야 할 질문을 남긴다.


>> 이 서평은 다반(@davan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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