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 집
이분희 지음, 김이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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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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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집이 된다고?”
귀여운 상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덕 할매는 산에서 커다란 호박 하나를 발견한다. 고민도 길게 하지 않고 바로 망치를 들고, 도끼를 들고, 호박을 두드리고 깎아낸다. 그렇게 텅 비워낸 호박 속은 점점 ‘집’의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이 장면을 보고 막내는 특히 재미있어 했다. 힘이 약할 것 같은 할머니가 누구보다 힘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웃기다며 깔깔깔거렸다.

이 책은 읽는 재미보다 ‘느끼는 재미’가 더 크다.
“지글지글”, “슥삭슥삭”,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계속 이어지는데, 아이들이 리듬을 타며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이제 막 한글을 뗀 아이들이 의성어와 의태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기에도 좋다.

게다가 호박으로 만든 음식들이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눈이 먼저 반응한다. 따뜻하고 고소한 장면들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긴다.
“엄마, 이런 음식 진짜 있어요?”
“엄마도 만들 수 있어요?”

이야기가 더 좋아지는 순간은 겨울이다.
추위에 지친 동물들이 하나둘 호박 집으로 찾아온다. 그런데 누덕 할매는 누구도 막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어주고, 음식을 나눈다. 그러자 동물들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보태며 함께 살아간다. 그 모습이 참 따뜻하다.
함께 있으면 덜 춥고, 나누면 더 따뜻해진다는 걸 긴 말 없이 보여준다.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드나들던 풍경이 있었다. 그리운 장면이다. 요즘은 보기 힘든 모습이라, 겨울의 호박 집이 오랫동안 마음을 말랑하게 한다.
“엄마가 어릴 때는 외갓집에 동네 아줌마들이 이렇게 오셨어. 밥도 같이 해 먹고, 김치도 같이 담그고. 외할머니가 아프시면 반찬도 해 오시고 그랬어.”
“진짜요? 약속 안 해도 친구 집에 갈 수 있었어요?”

짧은 이야기지만 아이와 도란도란 옛날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막 한글을 뗀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아, 한 번쯤 꼭 펼쳐보길 권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주니어김영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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