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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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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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탐정은 경찰보다 더 뛰어난 존재로 인식된다. 소설이나 영화 속 인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들의 활약은 늘 도파민을 터트렸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속 포와로와 미스 마플,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물론 <<#명탐정의유해성>>과는 관련없는 탐정들이지만, 필자의 마음을 뜨겁게 했던 그때 그 시절 탐정들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 속 명탐정이 시대의 뒤편으로 밀려난 모습은 더 씁쓸하게 다가온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 찻집을 운영하는 나루미야 유구레와 한때 ‘명탐정 사천왕’이라 불리던 고코타이 가제가 있다. ‘명탐정의 유해성’이라는 영상이 퍼지며 과거의 결론이 흔들리고, 두 사람은 옛 사건의 현장을 다시 찾는다. 범인이 아니라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때 해결이라 믿었던 순간들이, 시간이 흐른 뒤 전혀 다른 얼굴로 돌아오는 현실이 착잡하고 한편으로는 두렵다.

읽다 보니 실제 사건도 떠올랐다. 과학 수사가 부족하던 시절, 정황만으로 범인이 되어버린 사람들 말이다. 물론 이 소설의 사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는 설정이 완전히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현실과 닮아 있다는 점이 소설에 더 빠져들게 했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흐른다. 젊은 시절의 번뜩임을 보면서도, 그들이 놓친 것은 없었는지 자연스럽게 함께 추적하게 된다. 물론 내가 무언가를 발견할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말이다. 가끔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에이, 너무 억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또 아무도 몰랐던 걸 혼자 다 알아내는 설정에 어색함을 느낀 적도 있었기에, 더 유심히 따라가게 된다.
이 소설은 독자들의 그런 생각에 정면으로 부딪힌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명쾌한 추리’를 소설가가 직접 다시 건드린다는 점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예전에 당연하다고 믿었던 기준들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땐 왜 그렇게 생각했지?”라고 돌아보게 된다.
틀릴 수도 있었던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누구에게나 큰 고민일 것이다.
소설은 실수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부끄러워하며 외면할지, 아니면 그것을 인정하고 조금 더 나아갈지를 묻는다.
유쾌하고 다정한 스토리 전개,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는 작품이라 새로운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내친구의서재(@mytomobook)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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