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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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이 정말 많다. 예전에는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청년을 떠올렸다면, 지금은 직장도 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 가운데서도 혼자 사는 경우가 흔하다.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부러워한 적이 있다. 조용한 집, 깔끔한 공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하루. 늘 가족들로 북적이고, 조용히 있고 싶어도 쉽지 않은 필자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정말 우리는 혼자를 ‘좋아서’ 선택한 걸까?
스스로 원해서 고른 삶이 아니었던 걸까?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되는 책이다. 저자가 만난 100명의 1인 가구는 자유롭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자유의 사용처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일’이다. 퇴근 후에도 업무를 더 하고, 주말에는 자기계발을 한다. 마치 게임에서 레벨을 올리듯 스펙을 쌓는 데 온 힘을 쏟는다. 혼자라서 남는 시간은 쉼이 아니라 또 다른 일의 연속이었다. 자유로운 시간에 놀지 못하고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돈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우리는 흔히 “돈 많으면 혼자 살 만하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바빠서 끼니를 거르거나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돌봄과 챙김의 과정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이 곧바로 삶의 질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터뷰이들의 현실적인 답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양질의 재료가 있어도 요리할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쌓아두고, 결국 배달 앱을 켜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마음이 불편했던 부분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죽음 그 자체보다 아무도 모르게 방치될지 모른다는 상황을 더 두려워한다. ‘고독사’라는 말을 들을까 봐 두렵다는 고백, 타인에게 비칠 마지막 모습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 사는 삶을 선택했다는 그들 역시, 결국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남기고 싶어 한다.

지금도 혼자 사는 삶을 꿈꾸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완벽하게 혼자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소속감과 유대감이 약해질수록 자유는 오히려 불안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 책은 혼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사회적 방안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또한, 혼자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인간은 여전히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는 존재라는 점도 일깨운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함께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는 특정 계층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다산북스(@dasan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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