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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사면 과학 드립니다 ㅣ 과학 드립니다
서원호 지음, 윤동 그림 / 풀빛 / 2026년 2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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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문구점에 가 본 기억을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연필 하나만 사러 갔는데, 지우개도 사고 싶고, 슬라임도 만져 보고 싶고, 미니카도 괜히 굴려 보고 싶어 한다.
아이들에게 문구점은 그냥 물건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보물 상자 같은 곳이다.
“쓸데없는 거 사지 마.”
“필요한 것만 골라.”
어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는 아이들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은, 지나치게 실질적인 발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게 말한다.
문구점 물건은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숨어 있는 물건이라고.
문구점은 과학 놀이터라고.
<<문구 사면 과학 드립니다>>는 연필, 지우개, 볼펜, 미니카, 슬라임 같은 아주 평범한 물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연필은 종이에만 잘 써질까?”
“지우개는 왜 말랑말랑해야 잘 지워질까?”
“미니카를 뒤로 당기면 왜 앞으로 튀어나갈까?”
이 질문들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한 번쯤 들어본 질문이기도 하다. 적당한 답을 하지 못하고 어버무렸던 순간이 떠오른다.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생각들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드디어 해답을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어려운 단어 사용을 피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왜?”라고 궁금해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설명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연필 이야기를 할 때도 “마찰력” 같은 용어부터 꺼내지 않는다. 대신 종이 표면을 울퉁불퉁한 길에 비유하고, 연필심이 그 길에 살짝 걸리며 흔적을 남긴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종이에는 글씨가 남고, 매끈한 유리에서는 미끄러져서 써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다.
이 책은 과학에서 출발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 준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키워 준다고 해도 좋겠다. “왜 빨대를 빨면 음료가 올라갈까?”라는 질문은, “그 빨대가 바다에 버려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환경 이야기로 이어진다. 또 옛날에는 풀 대신 무엇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으로까지 생각이 확장된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에게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 된다.
“과학은 교과서 안에만 있는 게 아니구나.”
연필을 쥐는 손, 지우개를 문지르는 손, 슬라임을 만지는 손 안에 이미 과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과학을 훨씬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과학을 잘 외우게 만드는 책이라기보다, 과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아이에게, 과학이 어렵다고 느껴졌던 아이에게, 너는 이미 과학 속에 살고 있다고 살뜰히 알려주는 책이라 자신 있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풀빛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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