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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빗나가도 삶은 빛나간다 - 시골 민박 강안채 부부의 희망 일지
강현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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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주 나만의 공간을 꾸리기를 꿈꾼다. 서재가 있었으면 했고, 언젠가는 작은 공방도 갖고 싶었다. 혼자 사부작거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했다. 지금은 작은 공간을 대여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넓히긴 했지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마음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누구나 그럴싸한 인생 계획 하나쯤은 품고 산다. 하지만 삶은 좀처럼 그 계획을 그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나의 경우 가장 큰 걸림돌은 남편의 반대다. 투자 대비 이익이 없다는 판단 앞에서, 설명할 틈도 없이 반대부터 돌아온다. 현실적인 이유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이야기가 더 깊이 와닿았다.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계획이 서야 움직이는 사람이고, 나는 일단 시작하고 보는 쪽이다. 큰 결정을 앞두고 자주 부딪히는 이유다. 이 책 속 부부의 실행력은,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혼자만의 결단이 아니라, 생각이 맞아떨어졌을 때 비로소 가능한 실행이었다.
이 책은 세컨하우스를 꿈꾸던 맞벌이 부부가 시골집을 사고, 독채 민박을 운영하다가 화재로 모든 것을 잃는 이야기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의 어긋남 앞에서, 이들이 어떤 태도로 다시 일어섰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상가주택을 집으로 고치고, 시골집을 나누던 계획은 화재로 한순간에 무너진다. 하지만 부부는 멈추지 않는다. 다시 짓고, 다시 열며 “단 한 팀만 와도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라, 손님이 남긴 쪽지 한 장 같은 작은 순간들이 삶을 어떻게 다시 빛나게 하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의 선택만으로도 삶은 다시 빛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글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문장은 짧지만 힘이 있다.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고, 필요한 지점마다 인용한 문장들이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그 문장들이 말로만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선택과 행동으로 이어졌을 때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저자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또한 집을 짓고 운영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화재 이후 내린 선택들이 과정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어,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참고할 수 있다. 예산보다 우선 고려해야 할 집의 역할, 사람에게 투자해야 하는 이유,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는 예약 이전부터 시작된다는 운영 관점까지 담겨 있어, 민박을 운영하거나 세컨하우스를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인생은 굴러간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체감하게 한다. 계획이 틀어져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시간들이 결국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잿더미 위에서 다시 그은 설계도로 증명한다.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오늘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용기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이니, 실패를 경험하신 분이나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저자 강현구 (@little_9iant )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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