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심리학
현도 지음 / 민족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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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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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심리학>>은 “왜 우리는 충분히 가졌는데도 불안한가”라는 주제에서 출발한다.
한때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도 살았고, 공중파 방송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집에 꽂힌 책만 읽으면서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상은 달라졌다. 더 많은 기능의 스마트폰을 원하고,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는 만족하지 못한 채 넷플릭스에 디즈니, 웨이브, 티빙을 더한다. 이미 읽지 못한 책이 쌓여 있는데도 신간 소식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원인을 불교와 심리학의 입장에서 세세히 살핀다.

저자는 우리가 ‘더’를 원하게 되는 과정을 개인의 욕심이나 의지 부족으로 몰아가지 않는다.
대신 탐욕이 어떻게 학습되고 굳어지는지를 마음의 구조로 설명한다. 불안한 상황에서 더 많이 가져야 안전하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마음은 자동으로 ‘조금만 더’를 요구하게 된다는 작동 원리!!
이미 충분한 상태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욕망이 채워지기보다 점점 커지도록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반복된 보상에 익숙해져 자극에 무뎌지는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만족에도 기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자극이 없으면 허전해지는 상태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교를 금욕이나 포기의 철학으로 다루지 않는다. 불교는 욕망을 없애라고 하지 않나? "무소유"라는 책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욕망이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겨나는지 알아차리라고 권한다. 배가 고파서 먹는 것과 이미 배부른데도 불안해서 더 먹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을 가지는 것과, 비교와 두려움 때문에 쌓아두는 것도 전혀 다른 문제다. 심리학과 불교로 나뉘어 설명되지만, 결국 탐욕은 ‘좀 더’, ‘나도’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두 관점은 자연스럽게 만난다.

탐욕을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저자의 시선도 인상적이다.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환경, 성공을 숫자로 평가하는 사회 속에서 탐욕은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더 가지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은 개인의 성향이라기보다 시대가 만들어낸 감정에 가깝다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탐욕의 심리학>>이 제시하는 해답은 덜 가지는 삶이 아니라 덜 휘둘리는 삶이다.
소유가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가진 것이 곧 나 자신이 되는 순간부터 마음은 불안해진다.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해질 것 같다는 믿음에 지친 사람에게, 이 책은 지금도 충분하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시선을 건네니 일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민족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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