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이경민 지음 / 닥터지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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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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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너무도 당연하게 믿는 과학적 사실들이 있다. 손을 씻으면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백신이 생명을 구하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까지. 하지만 이런 ‘상식’들은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오히려 황당한 주장, 위험한 생각, 심지어 이단으로 취급받았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은 바로 그 불신과 조롱을 버텨야 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인류의 진화론, 백신의 발견 역사, 지구과학 등 다양한 과학사를 다룬다.
학설의 정의를 설명하기보다, 그 생각이 나오기까지 어떤 싸움과 고립이 있었는지를 흥미로운 이야기처럼 들려준다. 그래서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19세기 오스트리아 빈 병원의 산과의사 제멜바이스다. 출산 후 멀쩡하던 산모들이 산욕열로 죽어가던 시절, 그는 원인이 의사의 손에 있다고 말했다. 시체를 해부한 손으로 산모를 진료하는 관행이 병을 옮긴다는 주장이다. 지금 보면 너무 당연하지만, 당시엔 세균 개념조차 없던 시대였다. 의사들은 모욕을 느꼈고, 그는 심한 비난 끝에 병원에서 쫓겨난다. 결국 정신병원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지만, 오늘날 손 씻기는 병원 위생의 기본 원칙이 되었다.
책에는 제멜바이스 외에도, 소의 고름으로 천연두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 제너, 위궤양의 원인이 세균임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균을 마신 배리 마셜, 지구가 돈다고 말했다가 이단 취급을 받은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진화론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여지지만, 당시에는 신의 질서를 부정한다는 이유로 학계와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 책을 읽으며 교과서에서 한 줄로 배웠던 정의 뒤에, 얼마나 긴 시간과 치열한 검증, 그리고 개인의 고뇌와 비극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
과학은 단번에 완성되는 진리가 아니라, 틀릴 수 있음을 감수하며 수정해 가는 과정이라는 사실도 분명해진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은 과학사를 다룬 책이지만, 지금 우리가 믿는 상식 역시 언젠가는 다시 질문받을 수 있다는 위험한 상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과학 이야기이자, 의심하고 탐구할 용기를 배우게 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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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4
종의 불변성 교리는 생물학적 신념을 넘어 사회, 정치적 이념의 근간을 이루었다. 신이 창조한 완벽한 질서 아래에서 인간 사회의 계급 구조와 군주의 권위, 심지어 노예 제도의 정당성까지도 자연의 섭리로 설명되었다. 따라서 이 교리에 대한 도전은 단순한 과학적 논쟁이 아니라 사회 체제를 뒤흔드는 이단적 행위로 여겨졌다.


>밑줄_p72
오늘날에도 감염관리 시스템의 기본 수칙은 여전히 손 씻기로 통한다. 이는 제멜바이스 리플렉스라는 용어로 상징되는데, 새롭게 검증된 과학적 사실을 권위나 선입견 때문에 거부하는 경향을 뜻한다. 제멜바이스의 생애는 이러한 인간 본연의 오만과 오류에 대한 경고로 남아, 현대 의학이 끊임없이 자기반성과 시스템 개선을 이어가야 함을 이깨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닥터지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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