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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 - 논술과 토론에 강해지는 바칼로레아 철학 토론서
배진시 지음 / 탐구당 / 2026년 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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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카랑카랑하게 대답하는 아이에게, 왜라고 묻는 순간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우는 공부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정답이 없는 질문은 답이 없는 문제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답이 없는 문제로 가득한 곳.
정답만 찾아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갈 수 없다.
<<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는 바로 그 불편함이 생각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암기에서 멈추는 공부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사고를 넓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고 강조한다.
아이들과 책을 읽다 보면 “주인공이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확인한다. 사건의 흐름은 잘 기억하지만, 인물의 마음이나 행동의 이유까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은 친구의 기분은 어땠을까?”, “다르게 행동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같은 질문을 한다. 질문으로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요즘 아이들의 수행평가를 보며 교육 환경이 우리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실감한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주장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글로 설득력 있게 써야 하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외운 지식만으로는 따라가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지금 교육이 요구하는 방향을 정확히 짚는 책이다. 철학의 기본 개념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생각을 넓히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저자는 일상에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어른도 어렵기에 청소년이 접할 때 손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의도한 게 아닐까 유추해본다.
“모든 진리는 변하지 않는가?”, “자유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걸까?”, “기술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같은 질문은 완전히 찬성하거나 반대하기 힘든 질문이다. 생각하는 연습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했다.
그래서 이 책의 철학은 설명보다 대화에 가깝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된다.
토머스 쿤의 이론을 통해 ‘정답’이라 믿었던 진리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고, 루소와 칸트, 사르트르의 사유를 따라 자유와 책임을 생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같은 기술 발전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며, 본인이 기술의 주체인지 객체인지 스스로 묻게 하며 앞으로 어떤 자세로 기술력을 사용할 것인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각 장은 ‘생각해 볼 문제’, ‘토론 질문’, ‘길잡이 글’, ‘핵심 정리’는 체계적인 사유 과정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질문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을 정리해 말과 글로 표현하는 연습까지 이어지는 책이라, 중고등학생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요즘 교육에서 요구하는 사고력, 표현력, 토론 경험을 한 권으로 자연스럽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는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과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책이다.
논술과 토론이 막막한 청소년과 아이의 생각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 질문이 사라진 교실을 고민하는 지도자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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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머릿말
이 교재는 토론을 위한 안내서인 동시에, 자기 성찰을 위한 질문서입니다. 책 속의 질문들은 정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삶과 연결 지으며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게 도와주는 징검다리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시선의 차이를 존주아며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독서토론의 핵심이자, 나다움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밑줄_p35
확신과 의심은 어느 하나가 반드시 더 우월하거나 용감한 것이 아니다. 확신은 행동의 원친이 되지만, 의심은 그 행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진정한 용기란 단지 확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심할 줄 아는 능력과 그 의심 속에서 스스로 갱신하는 태도에 있다.
>> 이 서평은 저자 배진시(@montaignedebate)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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