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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답답할 땐 명리학
화탁지 지음 / 다반 / 2025년 1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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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
내 이상형은 아니었는데, 그때 뭐에 씌었나 봐.
흔한 드라마 대사로만 존재하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도 주변 아기 엄마들의 입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 부부도 같은 케이스다. 필자와 남편은 성향이 정반대이고, 서로가 서로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는데, 그때 그 순간엔 나와 다른 부분이 멋져 보였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해 줄 히어로로 보였었다.
지금은 그 문제로 투닥거리고 살게 될 줄 모르고.
필자처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인간 관계 아닐까. 죽이 척척 맞다가 원수처럼 서로를 물어뜯게 되는 이유를 이 책에선 명리학으로 설명한다.
명리학을 점술이 아니라 ‘인간 관계를 읽는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깊다.
누군가와 마주할 때 왜 비슷한 감정이 반복되는지, 왜 어떤 사람에게만 유난히 마음이 흔들리는지, 그 구조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책을 만났다.
‘왜 나는 그 사람 앞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단순히 인간 관계에서 상대방이 문제였다는 결론이 아니라, 그가 내 삶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는지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명리학과 융 심리학을 이용해 설명해, 이해할 수 없었던 그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꼭 남녀 사이 뿐만 아니라, 친구나 직장에서 만난 사람, 부모와 형제 간의 문제도 달리 보인다.
그들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왜 어떤 만남은 그 시기에 찾아왔는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해되는 이유들이 책 속에서 설명되고 있다.
감정을 설명할 언어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버틸 힘이 될 테니까 말이다
저자는 “더는 상처받지 말자”가 아니라 “다음에는 조금 덜 상처받아도 좋다”고 말한다.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인간 관계. 인간 관계에서 늘 힘든 상황에 놓이는 것도 결국, 다 내 안에 존재하는 무의식이 상대에게 투시된 상황임을 이제는 안다.
모든 인연은 결국 나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그러니, 인생이 무너질 것처럼 큰 아픔으로 여기지 말라고 말한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관계가 반복적으로 힘든 사람, 누군가에게 끌리면서도 이유를 모르겠는 사람, 그리고 더 나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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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5
융은 우리가 특정한 사람에게 강하게 끌릴 때, 그것은 단순한 외모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
그는 타인이기 이전에, 내 안의 깊은 심상을 불러일으킨 존재다. 그래서 멀리 있어도 잊히지 않고, 오래 곁에 있어도 미묘하게 낯설다. 그 사람은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내가 평생 찾아 헤매던 내 안의 그림자이자 거울이다.
>밑줄_p30
결국 어떤 사람이 인연이 되느냐는, 그 사람이 나와 얼마나 잘 맞느냐 이전에 '그 시기에 내 감정이 반응할 수 있는 구조였는가'에 달려 있다. 즉, 인연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구조, 그리고 그 시간에 깨어나는 감정의 회로에서 비롯된다.
>> 이 서평은 다반(@davan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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