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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쓸모 - 관계와 힘의 구조를 파악하는 네 가지 프레임
찰스 틸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유유 / 2025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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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왜?”를 설명한다.
왜 늦었는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너무 익숙한 나머지 '왜'를 말하고 있다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을 정도다.
'아, 이런 대답도 왜를 설명한 거였어?'
많은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겼던 바로 "왜?"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왜의 쓸모>>는 이유를 묻고 대답하는 순간,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주며, 재밌는 상황들을 예로 들어 이해를 돕는다.
직접 경험했던 상황들을 떠올려 보면,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 찰스 틸리는 혁명과 민주화, 정치 갈등 같은 다양한 정치과정을 연구해 온 사회학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뜻밖에도 아주 일상적인 대화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수많은 사회적 갈등과 변화의 시작점이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유’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 변명할 때, 책임을 피할 때, 혹은 진심을 전할 때, 그 내용엔 이유가 함께한다.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도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도 무게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바로 달라지는 이유 속에 감정과 권력, 관계의 친밀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이유를 말하는 방식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늘 해오던 말로 넘기는 방식.
상황을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방식.
규칙과 기준을 앞세우는 방식.
전문적인 설명을 붙이는 방식.
같은 실수라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유가 나오는 모습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연인에게 쓰는 이유와 상사에게 쓰는 이유, 친구에게 하는 설명과 전문가에게 하는 설명이 다르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유를 말하는 네 가지 방식 중 “어떤 이유가 더 옳다”라고 선택할 수 없다.
상황과 관계에 따라 어울리는 이유가 다를 뿐, 정답은 없다는 뜻이다.
<<왜의 쓸모>>를 읽다 보면, 본인은 어떤 관계 안에 서 있는지를 반추할 수 있다. 자주 쓰는 이유의 방식에 따라 상대와의 관계를 정의할 수 있을테니.
누군가의 해명, 변명, 설명을 통해 그가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즉, <<왜의 쓸모>>에서 말하는 '왜'는 정답을 찾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메시지가 된다.
인간 관계가 자주 어긋나고, 이유 없이 상처받는 날이 많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서로의 관계를 인지하면 불필요한 다툼을 하거나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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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04
적절한 이유는 관계가 평등한지 불평등한지, 친밀한지 거리감이 있는지 따라 크게 달라진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상대에게 피해와 위협을 가한 행위에 형식적인 이유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말할 때는 자신을 변호하는 이유와 함께 실패와 잘못에 대한 사과를 제시해야 한다.
>밑줄_p109
이유와 관계, 행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이 서평은 유유출판사 (@uupress)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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