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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 -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KBS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 제작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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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을 본 건 우연이었다.
리모컨을 돌리다 잠시 멈춘 화면 속엔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실험실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그 옆에는 ‘기술이 곧 국가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반면, 한국의 현실은 수많은 학생이 의대를 목표로 달려가며, ‘안정적인 길’만을 선택하려는 사회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큐가 끝난 뒤, 참담한 기분을 떨치기 힘들었다.
책 <<인재전쟁>>은 그 방송의 여운을 이어가며, 다큐에서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생생한 목소리로 담겨 있었다.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부제처럼, 두 나라의 교육 방향을 1부와 2부로 나눠 수록했고,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겼다.
중국은 기술 패권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공학 인재를 육성하고, 산업과 학교, 정부가 한 목표 아래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반면, 한국은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안정’을 좇고, 많은 인재가 의대로 향한다. 우리 나라의 이공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에 맞닥뜨렸다.
필자에겐 현재 고2와 중3 자녀가 있고, 점점 입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보는 사람마다 아이들의 성적을 묻고, 대학은 정했는지, 과는 선정했는지 묻는다. 뜻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잠시 상상해 봤다.
'의대를 선택하다.' 라는 선택지에 체크하듯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저 역시 한국 사회의 ‘의대 열풍’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저는 그저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배우길 바랄 뿐이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미래를 바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런 마음이 강하게 자리잡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불안이 만든 경쟁, 그리고 그 경쟁이 다시 불안을 키우는 구조이니, 누굴 탓할 수 있을까? 불확실한 미래보다 안전한 미래를 선택한 걸 비난할 수 있을까?
<<인재전쟁>>은 불안이 일상이 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질문을 되찾게 하는 책이다.
"우리의 인재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다큐와 책으로 현실을 마주한 후, 부모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됐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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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4
중국의 휴머노이드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내 그 규모가 약 6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인재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 중 절반 가까이가 중국 출신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밑줄_p87
예전엔 미국에서 먼저 만들면 중국이 따라서 싸게 만든다는 식의 패러다임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에서 시작해서 모든 걸 스스로 개발하죠. 더 이상 단순히 싸고 가성비 좋은 전통적인 의미의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없습니다. 이제는 '인벤티드 인 차이나'예요. '중국 제조'가 아니라 '중국 창조'의 시대인 거죠."
>> 이 서평은 21세기북스(@jiinpill21)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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