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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
                    최용범 지음 / 페이퍼로드 / 2025년 10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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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낳는다.
'불량?'
'어떤 출판사 사장이지?'
베스트셀러 역사 작가이자 200여 종의 책을 낸 출판사 대표였던 저자 최용범. 바로 이 책을 출간한 페이퍼로드 출판사의 대표였다. 
자신의 알코올 중독과 그로 인한 실수와 파탄을 담담히 고백한 에세이다. 그는 한때 출판업계의 중심에서 ‘밥벌이 되는 글’을 쓰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30대 중반 이후 20년 가까이 술에 의지해 살았고, 스스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가족의 동의로 강제 입원하는 등 숱한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의 알콜 중독자였다. 출판사를 운영하면서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가, 술을 끊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써 내려간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그는 자신의 실패를 변명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끄러운 순간들을 그대로 드러내며,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를 보여준다. 몇 꼭지에 담긴 이야기가 20년의 세월을 다 담기엔 부족할 지 모르나, 그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화려한 성취의 이면에 가려졌던 알코올 중독의 그림자, 그로 인해 잃어버린 관계들, 그리고 다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또한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로서 겪은 고민, 창작과 생계의 경계에서 흔들리던 불안, 그리고 다시 글을 써야 한다는 간절한 의지가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는 그의 사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역사 칼럼과 만화 리뷰, 작가 인터뷰, 시집 평론, 연시(戀詩)까지—장르를 넘나드는 글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그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다양한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어, 흡입력이 상당하다. 
일단 읽기를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책이다.
담담한 고백 속의 저자가,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실수하고, 때로는 자신을 잃는다. 완벽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일어서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가!!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습이,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었음을 저자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묘한 동질감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모양이다.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는 술과 글, 실패와 회복의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세상살이의 쓴맛을 조금이라도 본 독자라면, 그의 유쾌한 솔직함 속에서 깊은 공감과 묘한 위로를 함께 느끼게 될테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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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3
집으로 가는 길에 소주를 사 들고 와서 과자 부스러기와 함께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이 들고, 다음날 오후에 일어나 출근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아내의 염려가 짙어졌고, 몸에 무리가 왔다. '술 끊겠다. 더 이상 술 마시면 개다 개!'라며 개를 모욕하는 소리나 하다 밤에는 '멍, 멍'하며 술 마시러 나갔다.
>밑줄_p58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쌓이는 것이다.'란 문장이 인상에 남았다. 그런데 머릿속에는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로 기억이 왜곡돼 남았다. 한잔하며 취중에 '아! 이 제목으로 세월의 의미를 묻는 우리 필자들의 글을 받으면 좋은 책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페이퍼로드 (@paperroad_book)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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