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
기윤슬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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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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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현주는 이제 자신의 인생이 드디어 완벽해진다고 여긴다.
멋진 남자와의 사랑, 안정된 미래, 그리고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삶. 하지만 어느 날, 과거의 사건과 관련있는 물건들이 집으로 오고 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동생을 죽인 살인자”
잊고 지냈던 댓글이 다시 떠오르며, 그녀의 세상은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이 되살아나며, 숨기고 있던 죄책감이 현주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소설 <<미필적 고의>>는 한 여성의 욕심 아래 감춰진 비밀스런 진실을 그린 이야기다.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 죄인이 아니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보지만, 익명의 댓글에 달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은 마음 한구석에 지우지 못한 죄책감을 남겼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꿈꿀 때, 그 죄책감은 되살아났고, 그녀의 행복은 모래성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현주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고,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이어진다.
‘미필적 고의’라는 제목처럼,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일어난 비극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과정을 긴장감있게 보여준다.

그녀의 모습 속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본인을 위해 나쁜 선택을 하게 된 순간을 떠올려 보자.
소설이 끝날 때쯤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모른 척한 적이 없을까?’라는 질문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의도하지 않았던 선택이어도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극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심리스릴러.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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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9
11년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없었다. 유미는 이미 죽었고, 누가 나를 심판한단 말인가? 나는 내게 메시지를 보낸 작자가 궁금했지만 그렇다고 뭔가를 할 수도 없었다. 무슨 이유로 이 사람을 신고한단 말인가?


>밑줄_p33
이제 막 완벽해지려는 내 삶을 망가뜨리는 일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완벽하게 잘난 남자가 날 사랑해 주는 일은 다시 오지 않을 거다. (...) 11년 전과 마찬가지로 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다할 거다. 운명은 날 여기까지 이끌었고, 그 전까지 잡음이 있었다 해도 그것들은 모두 과거에 불과하다.



>> 이 서평은 한끼(@hanki_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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