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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ㅣ 도조 겐야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비채서포터즈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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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는 본격 호러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창조한 시리즈다.
전작 이후 11년 만에 한국 독자를 찾아온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공포와 미스터리, 트릭의 완성도를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무대는 험준한 절벽과 얕은 앞바다에 둘러싸인 가난한 바닷가 마을이다.
이곳에는 네 가지 괴담이 전해 내려오고, 도조 겐야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편집자 히데쓰구, 동행자 소후에 시노와 함께 마을을 찾는다.
그러나 괴담을 연상케 하는 죽음이 연이어 발생하고, 사건들은 하나같이 ‘열린 밀실’이라는 난제로 얽혀 있는데....
옛날 옛적 괴담이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 사건과 맞물리며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해할 수 없는 공포와 실제 살인 사건이 연결되는 것 같은 사실은 독자를 서서히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설마? 하에다마는 아니잖아?"
게다가 대숲, 절벽, 동굴, 암초 등 고립된 공간들이 연속적으로 제시되며, 클로즈드 서클에서 느낄 수 있는 고립된 긴장감이 서서히 고조돼, 불가해한 사건이 발생해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를 몰아간다.
발자국도 남기지 않은 살인 사건이 발생해도, 그리 놀랍진 않았다. 하지만, 어리둥절한 기분에 놓친 단서가 없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만, 필자에겐 역부족이었다. 미쓰다 신조의 특유의 논리적 추리력이 작품의 결말에서 쫀쫀하게 펼쳐질 때, 희열을 느꼈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은 호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도조 겐야 시리즈의 정체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괴담이 현실 사건과 맞물려 느끼는 공포, 논리적 추리로 펼쳐지는 정교한 트릭, 그리고 폐쇄적 공간이 주는 긴장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본격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서 미쓰다 신조가 왜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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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5
새하얀 잘린 머리 같은 것.
그것이 수면에 얼굴을 내밀고 고스케를 가만히 보고 있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하얀 덩어리로만 보이는데, 왜인지 정면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일념으로 주시하고 있다.
>밑줄_p112
저게....
사람들이 조우했다는 하에다마일까? 하지만 이제까지의 목격담과는 꽤 다른 모습 아니었나?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오히려 누구 하나 똑같은 것을 목격하지 않았다는 기분 나쁜 사실이 떠올랐다.
상대는 괴이한 존재니까...
>> 이 서평은 비채출판사(@drviche)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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