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있다 1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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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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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한국형 오컬트의 진수를 맛본 기분이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무섭게 놀래키는 장면을 던져주는 방식이 아니라, 서서히 스며들 듯 파고드는 공포를 쌓아 올린다.
주인공 소희가 엄마의 죽음 이후 홀로 남겨진 채, 존재조차 몰랐던 고모의 유산을 상속받으러 낯선 시골집을 찾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억도 나지 않는 사촌들과의 재회 후, 고모가 남긴 수수께끼 같은 상속 조건을 수행하다 알 수 없는 실종과 죽음이 시작된다.
집안에 드리운 '그것'의 비밀이 하나하나 드러날 때마다 서늘한 기운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읽다 보니, 가장 소름 끼쳤던 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정하게 다가오는 사촌들의 태도였다.
따뜻한 말 속에 숨겨진 욕망, 그리고 결국 드러나는 음흉한 속내. 역시 사람이 가장 악하다.
또한, 낯선 단어 ‘동티’와 ‘명두’ 같은 무속의 상징들이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시켰다.
긴 분량임에도 술술 읽히는 이야기가 흡입력이 상당하다. 마치 오컬트 영화를 보는 듯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멈출 수 없었다.

1편은 서서히 드러나는 비밀의 정체를 맛보여주며 끝났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진실이 너무 많다. 고모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 사촌들의 비밀, 그리고 소희가 과연 무사히 집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
모든 실타래가 휘몰아칠 2편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2편도 얼른 읽고 후기를 마무리 해 보겠다.
한국적인 오컬트를 원하시다면 주저없이 <<누가, 있다>>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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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2
"임성미 씨는 상속받을 분들이 고인의 시골집에 가서 며칠 묵기를 바랐습니다. 그게 상속의 마지막 조건입니다."

>밑줄_p129
"동티 나려고...아주 작정을 했구나."
수아 언니가 중얼거린다. 팔짱을 끼고 있는 내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다. 언니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다. 동티? 그게 뭘까?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 이 서평은 오팬하우스(@ofanhouse.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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