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해리엇 컨스터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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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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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에타>>는 베네치아라는 낭만적인 도시 뒤에 숨겨진, 한 여성 음악가의 고난과 생존의 기록을 되살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안나 마리아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졌다. 보육원의 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 밖으로 또 한 번 태어났다. 그것이 그녀의 삶의 시작이었다.
살아남는 것이 인생 최대의 난제였던 그녀에게 세상은 녹록치 않았다. 가난과 차별이라는 또 다른 고난이 보태졌으니.
그러나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만난 순간,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유일한 기쁨을 맛보는데.;..

그녀가 악기를 잡았다고 해서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난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녀가 감당해야 할 차별은 거셌으니까.
더구나 음악적 성취가 커질수록 스승과의 관계는 뒤틀리고, 가까운 친구조차 버려야 하는 잔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때로는 스승을 대신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작곡을 해야 했던 그녀. 그녀의 마음 속에 음악이 커질수록 그녀의 이름은 더욱 작아졌다.
그래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당대 최고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되었고,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세월은 또 한 번 가혹했다. 그녀의 기록은 거의 없고, 비발디의 전기 속에 주석처럼 붙은 짧은 흔적뿐이었으니.

소설 <<피에타>>는 화려한 기록 뒤에서 지워져버린 여성 예술가의 삶, 고난을 꿋꿋이 버텨낸 존재의 흔적을 되찾아 주기에 의미가 큰 소설이다.
음악의 아름다움보다 먼저, 그 음악을 지탱하기 위해 여성이 감내해야 했던 눈물과 상실을 보게 하는 소설.
300년의 강요된 침묵으로부터 마침내 건져올린 이름,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를 꼭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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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5
그녀는 일어나 딸을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보고 벽에 뚫린 구멍 안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접은 쪽지와 반쪽의 카드를 포대기 안에 넣는다. 아이의 머리에 입을 맞추고 다시 일어나 좋을 울린다. 그런 다음 몸을 돌린다. 감히 돌아보지 못하고 영영 사라진다.


>밑줄_p48 (대사만 발췌)
"그 남자가 와서 우리도 잡아갈까?"
"응?"
"그 까마귀 인간 말이야. 모든 애들을 데려갈까?"
"몇 명만 데려간댔어. 그리고 음악이...음악이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랬고."
"어떤 식으로?"
"나도 몰라. 재능 있는 애들은 살려준다는 거 아닐까?"





>> 이 서평은 다산북스(@dasanbook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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