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 소설가를 꿈꾸는 어느 작가의 고백
강주원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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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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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처음부터 작가를 꿈꾸지 않았다. 하지만 늘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기사, 칼럼, 인터뷰, 보도자료까지, 직업의 형태로든 아니든 그의 삶은 글로 채워졌다.
다만 그 글들은 늘 타인의 이야기였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졌다. 문학 공모전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22전 22패. 많은 퇴짜를 맞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소설이 아니더라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글을 꾸준히 독자들에게 내놓았다. 그는 작가였다.

필자는 읽는 사람이었다. 책 속을 여행한다는 표현을 사랑하는 사람일 뿐, 쓴다는 행위엔 관심이 없었다.
누군가의 조언으로 인스타그램에 읽은 책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몇줄 끄적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다. 날마다 뭐라도 쓰기 시작한 게.
그러다, 좀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글쓰기 강연을 찾아들었다. 에세이가 뭔지도 모르면서 에세이를 써 보겠다고 첨삭 수업도 들었다. 쓴다는 행위에 목적을 둔 기웃거림은 다양했고, 결과는 미흡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래머로 활동하다 보면 ‘작가’라고 불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어쩌면, 허울 뿐인 호칭이 글쓰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지도 모르겠다.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
브런치 승인 메일도 받고, 글쓰기 모임도 나가고, 첨삭도 받아 보았지만, 막상 내 이야기를 쓰는 건 여전히 어려웠다. 종이에 몇 줄 적었다가 지우기를 반복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나?
주제에 맞게 마무리를 한 게 맞긴 한가?
혼자만 보는 글이 쌓이는 동안, 작가의 길은 저만치 멀어졌다.
저자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던 건, 필자가 소심하게 접어둔 질문들의 대답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섯 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 하고 있다.
책과 가게를 함께 열었던 시절의 기록,
글쓰기 단상과 방법론,
텍스트 속 깊이 들어가는 세태 비평,
여행과 산책,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로서의 경험과 성찰.
특히 마지막 장에선 ‘썼다가 지워야 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떤 글은 살아남고, 어떤 글은 사라져야 하는지, 그 과정을 보면서 가장 많은 해답을 건져 올렸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쓰는 사람’이 버텨 온 시간과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쓰다 보면 실패하고, 또 다시 쓰는 일련의 과정 말이다.
필자처럼, 혼자만 보는 글만 쓰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당신의 글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 빛을 보는 날을 응원하며, 이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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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7
뭐 조그 한다고 엄청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님을. 그저 '한다'는 사실, 행위, 과정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 소설 수업이 다 끝나고 나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나오기는 아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이 점 하나만은 분명히 할 수 있다. 적어도 소설 쓰기를 배운, 어제와 다른 나는 남는다는 사실 말이다.




>밑줄_p91
처음의 내용이 반복 훈련을 다룬다면 이어지는 조언은 실전 연습에 관한 것이다.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는 것과 다시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도 있다. 두려움을 가져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독자다. 나만 보는 비밀 일기를 쓰지 않는 이상에야 어느 정도의 속박, 제한, 금기는 불가피하다.





>> 이 서평은 다반(@davan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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