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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일러스트 에디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정윤희 옮김 / 오렌지연필 / 2025년 6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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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에 출간된 책을 2025년에 만났다. 약 180년 전에 출간된 책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고전이라는 이유 때문일까?
2년 2개월 동안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들어가 자급자족하는 삶을 사는 저자.
멕시코 전쟁에 사용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2년 2개월 동안 가장 적게 노동하고, 가장 적게 자연을 파괴하는 것.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한 기록. <<월든>>을 만났다.
개가 쓸 의자, 침대, 글을 쓸 수 있는 책상 하나면 충분했다.
스스로 선택한 숲 속의 생활, 자발적 고독을 즐기는 소로의 모습을 보며 삶을 간소화한다는 의미를 깨달았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20대의 소로.
누구에게도 간섭받고 싶지 않고, 얽매이지 않고 살고 싶은 건 누구나 원하는 게 아닐까?
소로의 삶은 말그대로 자유인이었다. 스스로가 결정한 일을 실천했고, 불가능 한 일 대신 가능 한 일로 소일거리를 만들 뿐. 더 가지기 위해 애쓰는 건 없었다.
작은 텃밭을 일궈 먹을 것을 조달하는 것. 자연을 통해 얻고 느끼고 감상하는 일상이 만족스러웠으리라.
한 예로 옥수수밭에 있는 쇠비름을 캐서 소금을 뿌려 살짝 데친 것만으로도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소박한 식단으로도 배부른 한 끼가 되었다.
행복한 은둔 생활만 기록한 것에 그치지 않고, 월든 호숫가의 자연과의 교감을 문학적으로 담아냈다.
숲길을 거닐다, 우연히 바라본 호숫가의 물이 왕관의 보석 같다던 그의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인 표현이, 필자를 그곳에 서게 했다.
바람을 느끼고, 작은 동물의 움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했다. 저자가 했던 것처럼 밭을 일구다, 하늘을 올려다 봤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바쁘다는 핑계로 놓지 않았다. 하릴없이 잡았다가 멈추고 놓았다가 잡았다.
누군가와 비교없이 사는 삶.
누군가의 강요를 행하지 않아도 되는 삶.
몸을 움직여 먹을 것을 구하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 삶.
사회 생활로 찌든 몸과 마음에 쉼을 선물하는 삶.
제주 한달 살기가 유행처럼 퍼졌던 이유일테다.
저자의 월든 호숫가의 풍경을 담은 그림과 사진, 저자가 살았던 집 등 다양한 시각적 증거자료가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월든 일년 살기를 경험하듯, 숲 속의 사계절을 감각적으로 느끼며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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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543~544
우리는 왜 성공을 위해 그토록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죽어라 애쓰고 있는가? 만약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다른 북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북소리가 어떤 박자로 울리든,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개의치 말고 내 귀에 울리는 북소리에 맞추어 보조를 맞추도록 하라.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처럼 빠른 속도로 성숙해져야 할 이유는 없다. 아무리 급하다고 봄을 여름으로 바꾸려고 들어야 하겠는가? 우리에게 적합한 상황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면 이를 대신해서 취해야 할 현실은 무엇이겠는가?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오렌지연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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