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 문태준 시인의 초록문장 자연일기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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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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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시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무산문화대상 수상자 문태준 시인 화제의 신작 산문집.
제주 시골 마을에 살며 자연에게 배운 5년간의 기록를 담은 "리틀 포레스트" 분위기의 책을 만났다.

바삐 움직이는 현대인들이 널은 정원을 거닐며 실바람을 느끼게 하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무더운 여름날 쏟아지는 한줄기 소나기, 청량한 바람 소리, 숲속의 빈터, 꽃이 피어날 때와 같은 자연에서 만난 초록을 그려, 자연을 통해 위로받게 했다.
자연을 느끼고 살피며 반걸음씩 물러날 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정원 일을 통해 배운 자연과 인생.
풀과 나무가 가르쳐 주는 이야기.
시적인 표현으로 풍성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의 사계절을 담은 책답게, 여름, 가을, 겨울, 봄의 경험과 사유가 가득하다.
무릎을 꿇고 흙을 만지며 느낀 모든 것.
회색 빛으로 가득한 건물 안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빨갛고, 노란 세상 빛을 보게 했다.
감각적 이미지 묘사와 시적인 상상력으로 제주의 초록에서 위로와 공감을 찾아낸 저자의 에세이를 시처럼, 수채화처럼, 영화처럼 즐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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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57
마른 빨래를 다 걷은 후에 빨랫줄이 한량처럼 흔들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믿을 수 없게도 한가한 마음이 생겨났다. 빨래집게로 내 몸도 내 마음도 꼭 집어 빨랫줄에 널어서는 보송보송하게 말리고 싶었다.


>밑줄_p150
수확도 다 끝난 무화과나무에게 비료를 주는 게 의아했으나 마음을 돌려 생각해 보니 한 해 고생이 많았다고, 이제 밥 먹고 다리 뻗고 좀 쉬라고 무화과나무에게 말하시는 것 같았다. 농사짓는 이의 마음은 이러할 것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마음의숲(@maumsup)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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