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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턴 숲의 은둔자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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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간의 다툼은 양쪽 진영의 영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이야기에선 내전 상황이 전체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 이야기는 초반에 설명하는 내전 상황에 의해 사건이 발발한다.
한 영주가 전투 중에 부상을 입었고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고 만다. 그 일로, 영주의 어린 아들이 대를 이어 영지를 물려받게 될 상황에 놓인다. 소년의 나이는 열 살. 다섯 살부터 수도원에서 맡아 키운 탓에 영주 가족과의 왕래는 드물었다.
하지만, 권력 앞에선 없던 욕심도 생기는 법. 할머니는 손주를 대신해 영지를 관리하고자 했고, 영주는 자신이 죽게 되면 아들의 후견인이 되어달라고 수도원장에게 부탁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할머니와 수도원의 대립 구조가 형성되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중 하나가, 어린 소년을 정략결혼 시켜 땅을 더 넓히려 했던 할머니.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집안에서 정한 결혼을 거부할 수 없는 여자의 인생도 참 기구했다. 소년보다 열 살이나 많았다니. 할머니의 욕심과 야망은 멈출 줄 몰랐다.
양 쪽의 입장을 살펴가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중에, 에이턴 숲에 은자와 젊은 청년이 등장했다. 책 제목이 이미 스포였다. 그는 지나가는 인물 중에 하나가 아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인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 사람들은 과연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또 하나의 호기심을 더하며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졌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클래식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수많은 주변 상황을 세세하게 그려,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게 증거가 될지, 누구의 말이 증언이 될지, 곰곰이 따져 보며 읽게 만든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에서 서서히 살을 붙여 '사건'을 만들고 '동기'를 발견하게 만드는 구성이다.
그래서, 스토리만 기억하며 읽으면 큰 재미를 놓치게 된다.
왜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가?
이 사람은 왜 이런 말을 하지?
누구의 동기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에 맞는 해답을 찾아가며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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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69
나와 관계된 일이 맞잖아요. 결국 할머니가 그 성자마저 구워삶아 자기를 위해 나서게 했군요.예, 숲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얘긴 들었어요. 하지만 종종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누가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할머니의 꾐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당신 주인한테 전해야 해요. 전부 다 말해줘요. 무슨 약속을 했든, 할머니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예요.
>밑줄_p157
“집이라니, 아마 리처드가 가장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 거기일 텐데요. 제 할머니의 의도를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왜 그럽니까? 그 아이가 없어진 거요?”
“지난밤 이후로 감감무소식입니다. 한 시간 전까지는 저희도 그 사실을 아예 몰랐고요!” (...)
“다 제 잘못이에요! 안일함에 빠져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다, 아이들을 지나치게 믿었으니…… 한데 리처드는 왜 달아난 걸까요? 여기서 꽤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았는데 말입니다. 도망칠 만한 별다른 조짐도 보이지 않았고…….”
>> 이 서평은 북하우스(@bookhouse_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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