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 - 김태균의 웃으면서 배운 인생 이야기
김태균 지음 / 몽스북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분명 외근도 일하는 시간일텐데, 꼭 집 근처라고 불러내는 녀석.
여름이면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겨울이면 달달한 커피 사달라고 그렇게 조른다.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하는 짓은 학생 때 모습 그대로인 친구.
"돈도 안 버는 사람한테 얻어 먹고 싶냐?"
"그래서 더 맛있는거다."하며 킥킥거리는 목소리가 밉지 않다.

몽스북 서평단 이벤트 참여를 위해, 커피 사달라는 애한테 "밥이나 먹자"라고 했더니 오두방정을 떤다.
"낼 모레 오십이다. 쫌~"
"야. 공짜 밥 먹는데 이정도 오두방정은 떨어줘야 사주는 맛이 있지."
그렇게 찾아간 곳은 꽁보리밥 전문점이었다.
남이 차려주는 밥은 무조건 맛있다지만, 특별히 더 맛있는 밥집으로 안내했다.
이벤트 덕에 오랜만에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옛날 이야기, 아들 딸 이야기, 날씨 이야기로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던지.
근처 오면 잊지 않고 들러주는 녀석에게 늘 고마웠던 마음을 전했다. 사실, 구박을 좀 하긴 했다.

'이렇게 살았더니 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가 되더라.'

저자는 부담스럽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읊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겪었던 일과 사유를 짧은 글로 표현했다.
길게 말하면 잔소리로 들릴까 봐,
했던 말 또 하면 꼰대라는 말 들을까 봐,
SNS 게시물에 쓴 글처럼 짧지만, 마음에 남는 내용이 많았다.
매해 나이를 먹는데도 제 나이답게 성장했는지 늘 의문이었다. 서른일 때 상상하던 마흔은 지금 내 모습과는 달랐다. 어느 정도 아이들이 다 컸을테니, 내 일을 시작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를 넷이나 낳을 줄 누가 알았을까?
계획대로 되는 게 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같이 밥 먹자고 하는 친구도 동생도 언니도 많았으면 좋겠다.

나이 먹는 것만큼 생각도 자라는 어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평을 마무리한다.
꼰대력 없는 어른이 되고싶다면, 책에서 알려주는 다정한 진심을 마음에 새겨 보자.



>>
>밑줄_p19
혼자 있기는 다른 말로 하면 나와 잘 지내기입니다.
나에게 선물하세요.
싫은 걸 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관계로 인해 감정 소비 안 해도 되는 평온한 시간을.

>밑줄_p59
우리는 그 욕심을 채워줄 방법을 다 알고 있다.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 엄두가 안 나 시작조차 안 하는 한심한 마음, 욕심.
시작도 안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괘씸한 마음, 욕심.

>> 이 서평은 몽스북(@mons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이밥먹고싶은아저씨되는법 #김태균 #몽스북
#에세이 #인생이야기 #국내에세이
#신간도서 #신간에세이 #책추천 #에세이추천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