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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평점 :
#협찬 #서평
#비채서포터즈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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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생긴다.
그럴 때 잡히지도 않는 존재를 찾아 간절히 기대곤 한다. 믿든 믿지 않든. 즉각 나타나는 결과는 없지만, 불안한 마음을 덜어내고 싶은 바람에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소설 속에선 마법사 스이가 그런 존재였다.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사람. 마녀가 운영하는 상점엔 언제나 스이가 있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종달새 언덕.
진녹색 로브를 걸치고, 길고 붉은 머리카락을 한 무척 아름다운 사람. 한결 같은 외모로 늘 소녀 같은 모습이라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약초나 차를 팔기도 하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사다.
가끔은 쓴소리를 하며 되돌려 보내기도 하니, 어떤 소원을 들어줄지는 마법사 스이의 마음이었다.
큰 사고로 친구와 관계가 어색해진 메이의 소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로한 화가의 마지막 소원.
아이디어가 고갈된 소설가의 절박한 소원.
약혼녀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형을 걱정하는 동생의 간절한 소원.
과연 스이는 누구의 소원을 들어줄지 궁금했다.
스이는 상점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원을 가만히 듣는다.
그러곤 그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속마음까지 헤아려 대답한다.
"그 소원은 거절할게."
"좋아. 그 소원 들어줄게."
방문한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눈앞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스이는 그 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슬픔, 두려움, 그리움을 알아보고 조언한다. 살짝 선심 같은 마법이 추가될 땐, 마음의 문을 닫았던 사람들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서서히 이야기 속 감정에 젖어들었다. 슬픔과 그리움, 두려움.
그러다, 자신의 경험과 맞닿는 등장인물의 말과 감정에 연결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르게 되는 경험을 했다.
유행하듯 뽑아낸 힐링소설이 아니었다. 누적 판매 65만 부의 기록을 수긍하게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에 뺘져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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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4,25
"부탁드려요. 마법으로 깨끄샇게 지워주세요."(...)
"미안하지만 거절할게."
>밑줄_p77
"다행이네. 둘 다 서로를 배려하느라 미처 보지 못한 게 있었을지도 몰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곁에 있던 무언가..... 그래도 앞으로는 놓치지 않을 것 같네."
> 밑줄_p121
"언어는 확실히 중요하지. 하지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뿐인 건 아니야."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듯이 스이가 말했다.
>> 이 서평은 비채출판사(@drviche)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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