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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 나도 모르게 방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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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종종 인지하지 못했던 감정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래, 난 엄마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꼈었지.'
'내 선택이었으니, 힘들다고 말하면 안 돼. 내가 책임져야지.'
종종 필자를 절벽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마지막 에너지까지 끌어모아, 괜찮다고 해낼 수 있다고 다그치며 버티다, 지쳤을 때 선택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냥 할 수 없게 된다.
매일 숨쉬듯 하던 모든 일들이 큰 의지를 끌어모아도 할 수 없게 되고, 그렇게 좋아하던 것이 눈 앞에 있어도 감흥이 없게 된다.
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영차'하고 응원을 해야 할 정도로 의지가 없는 시간.
내일이 시험이어도, 젖 먹이던 아기가 울어도, 지금 당장 시부모가 들이닥쳐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감정-보상 회로를 활성화해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회피하는 것으로 불편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이게 바로 무기력증이 된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감정-보상 회로 활성화 결과는 중독까지 이어지고,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은 무기력증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저자는 자신도 무기력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무기력으로 힘든 내담자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지만, 공감과 위로만으로는 내담자를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게 할 순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뇌과학, 정신과학, 심리학을 공부하며 무기력증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무기력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냈다. 직접 자신과 내담자의 삶에 적용하고 효과 본 방법들을 책에 모두 담았다.
무기력은 이유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무기력을 발생하게 하는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고, 원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무기력증과 중독의 관계를 살펴보고, 중독을 끊어내는 방법도 알려준다.
무기력은 삶의 작은 선택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이때 간단한 원칙을 실행하면 무기력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법을 소개한다.
무기력은 마음과 환경의 영향뿐만 아니라 몸의 이상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무기력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과 신체 이상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모든 내용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학술지에 나오는 전문 용어는 지양하고 내담자의 사례나 저자의 경험을 공유해 이해를 도왔다.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래도, 사소한 행동 하나를 바꾸는 것으로 무기력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노력해 볼만 하지 않을까?
행동과 관점을 바꾸게 하는 방법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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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8
무기력은 중요한 문제 앞에서 감정-보상 회로에 의한 회피 반응을 반복하는 상태이다. 집행 기능 회로를 사용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감정-보상 회로의 과활성화로 문제를 피하고, 미루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밑줄_p67,68
인지 부조화는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경험한다. 그런데 여기서 자신에 대한 믿음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뿐 아니라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포함한다. (...)
그러나 인지 부조화를 계속 경험하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 이 서평은 포레스트북스(@forest.kr_)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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