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 광주 연작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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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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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학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학교를 그만두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소설을 시작된다.
<필승중학수학>이라는 낡은 문제집을 꺼내들고, 자신이 수학선생님이 될 수 있게 한 친구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기훈.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엄마를 무척 좋아하던 열여섯살 중학생. 놀 때와 다르게 공부할 땐 눈빛이 달라지던 친구.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두개골이 부서지도록 맞아죽을 줄 누가 알았을까.
선생님은 군모와 총 뒤에 숨은 그들을 찾아가 '왜 그랬냐'고 묻기 위해 교직을 떠난다고 했다.

박기훈은 소설 속 허구로 태어난 인물이 아니다.
박기현.
실제로 존재했던 그날의 어린 소년이었다. 허구가 첨가된 소설이라, 이름 한자를 바꿨을 뿐, 실제로 소년이 겪었던 일을 소설 속에 녹여냈다.
이 소설은 1980년 5월 18일에 있었던 광주민중항쟁의 그날을 담은 소설로, 계엄령이 일어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아이들에게 역사의 한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지난 12월 3일 밤, 교과서에서만 보던 '계엄'이란 단어를 보고 듣고 겪었던 아이들. 어른들은 공포를 느끼며 밤새 티비 앞을 지켰을 때, 아이들은 그저 어제와 같은 하루였을 뿐이었다.
잠시였다고 하나, 2024년과 1980년의 계엄령 후의 모습은 극명하게 달랐다.
1980년 5월 18일엔, 명령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신념은 온데간데없고, 억눌렀던 본능을 폭발시킨 그들이 있었다. 총과 칼, 몽둥이를 앞세워 눈에 보이는 사람을 적으로만 봤던 사람들. 그들의 손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피해자가 있었다.
명령을 내린 자. 명령을 받은 자. 그들도 대한민국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뼛속 깊이 소름돋게 한다.
광주 연작 소설을 쓰게 된 이유, 5.18광주민주화운동 해설까지 수록되어 있어,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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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51
군인들이 당장 책방 문을 열고 들이닥칠 것만 같았지.
그 지옥과 나 사이엔 허름한 미닫이 유리문 한 장만 있을 뿐이었다. 무엇인가 두드려 대는 소리가 한참이나 더 들렸어.
책 더미 뒤에 웅크린 채 나는 그 소리를 듣고만 있었지.

>밑줄_p75
"왜 그러세요? 저는 중학생이에요. 동신 중학 3학년이에요. 왜 그러세요?"



>> 이 서평은 바람의아이들(@baramkids.kr)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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